[프라임경제]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보다 부지런할 수도, 강력할 수도 없다. 매일 8500ℓ의 혈액을 펌프질해 15만㎞에 달하는 혈관 곳곳에 공급해주는 근육질의 모터. 80여년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약 30억번을 뛰는 강철의 마라토너. 불과 손바닥만한 크기의 심장이 감당해내는 일이다.
심장이 이렇게 놀라운 일을 묵묵히 해내는 덕분에 우리는 몸 구석구석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심장의 중요성을 간과했다. 생명 중추인 심장은 피부나 장처럼 위험이나 문제를 알리는 신호를 그 즉시 보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심장이 심각하게 손상된 후에야 뒤늦게 심장의 중요성을 알아차린다.
안타깝게도 심장은 다른 기관과 달리 재생이 힘들다. 세포가 재빨리 재생되는 간이나 그보다 한참 느린 폐와 재생력을 겨루면 심장은 거의 독보적인 꼴찌다.
평생 동안 심장세포는 채 절반도 바뀌지 않는다. 또한 단 4분간 심장이 제 할 일을 못해도 뇌에 혈액공급이 차단돼 우리는 뇌사상태에 빠진다. 한마디로, 심장은 큰 문제가 생기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우며, 예방만이 최선인 까다로운 기관이다.
게다가 심혈관 질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20~30대 청년 돌연사의 대부분이 심혈관 질환에서 비롯된다.
이 책의 저자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은 그동안 우리가 소홀히 대해온 심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돌보기 위해 '심장 전도사'를 자처한다.
보르스텔은 심장의학을 전공한 독일의 촉망받는 신예 의학도며 '사이언스 슬램 2015 국가대표' 강연자로 활동한 독일 최고의 과학강연자이기도 하다. 또한 응급의료 상황에서 긴급치료를 돕는 응급구조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보르스텔은 이렇게 다양한 활동 무대를 통해 얻은 심장에 관한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지식과 경험들을 이 책에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와이즈베리에서 펴냈고 가격은 1만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