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착한가게 칼럼] 여름에 먹는 검푸른 보석 '블루베리'

송준 칼럼니스트 기자  2016.08.05 10:34:2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베리(Berry)는 사전적 의미로 포도 알 낱개를 뜻한다. 최근에는 생과로도 먹지만 오랜 기간 과일로 소비되기보다는 음료를 제조하는데 많이 사용되던 조금은 생소한 과실이었다. 

몇 해 전, 슈퍼푸드 열풍이 불면서 세계 10대 먹거리 가운데 유일한 과일로 블루베리가 널리 알려졌다. 

이제는 친숙해진 블루베리의 인기에 힘입어 블랙베리, 아로니아(쵸크베리), 블랙커런트, 라즈베리와 같은 수많은 베리가 우리들에게 소개됐다. 

너무나 잘 알려진 영양소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 푸른색의 근원이다. 그 효능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흥미롭게도 세계 2차 대전 중의 일이다. 

당시 야간비행을 하던 영국 조종사들에게 블루베리잼을 지급했다. 놀랍게도 블루베리잼을 빵 두께만큼 발라 먹은 날에는 희미한 빛을 통해서도 평소보다 물체가 잘 보여 적기를 식별,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잇따른 보고가 접수 됐다. 

이에 영국 공군 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눈을 밝게 해주는 안토시아닌 성분을 밝히게 된 것이다. 

안토시아닌은 이처럼 시력강화뿐 아니라 눈의 피로를 줄이고 망막쇠퇴를 늦춰주는데, 블루베리에는 포도의 30배 이상이 함유돼 있다. 

그 밖에도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예방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칼로리는 100g당 56㎉로 낮아 다이어트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다. 

블루베리는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하루에 20~23알 정도를 3개월 이상 섭취할 때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나눠먹는 방법이 좀 더 건강하게 블루베리를 먹는 방법이다. 

또한 블루베리는 껍질에 영양분이 많아 껍질째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처럼 여름제철일 경우 생과로 먹거나 우유 또는 요구르트 등과 함께 갈아서 먹으면 된다. 

블루베리는 건강식품 외에 무선기기에서도 영향을 끼쳤다. 휴대폰, 태블릿 장치, 스마트워치 등 다양하게 쓰이는 블루투스 B와 X는 사실 10세기 덴마크 왕의 치아에서 비롯됐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합한 바이킹 왕 헤럴드 곰왕은 '헤럴드 블루투스 왕'이라는 별명으로 더 널리 알려졌는데, 블루베리를 무척 좋아한 나머지 치아가 항상 푸른색을 띠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스웨덴의 전자회사 에릭손은 무선 통신장비를 연결하는 기술개발 과정이 마치 블루투스 왕이 스칸디아 반도를 통일하고자 서로 다른 집단과 협력한 것과 유사하다고 보고, 이를 인용해서 프로젝트 이름을 지었다. 

블루투스의 로고 B와 X 역시, 블루베리를 좋아한 헤럴드 블루투스 왕의 이름을 딴 것이다.

송준 칼럼니스트 / 다음 라이프 칼럼 연재 / 저서 <오늘아, 백수를 부탁해>, <착한가게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