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가상화폐를 마치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한 전자화폐인 것처럼 속여, 이것을 구입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해 투자자들로부터 314억원 상당을 가로챈 전국단위 다단계 사기조직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1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자칭 '힉스코인' 한국지부격인 ㈜히그스베네를 설립하고 전국에 힉스코인 판매센터 개설했다. 이후 가상화폐인 힉스코인을 중국 정부 승인, 중국 국영은행 발행 전자화폐인 것처럼 속여 이것을 구입하면 가치가 만 배 이상 뛴다고 속였다.

특히 이들은 코인을 구매한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투자자들을 모집하면 그 실적에 따라 각종 성과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유인하는 수법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전국에 약 5100명을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 이들로부터 총 314억80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또한, ○○은행에서 21년간 근무한 금융전문가 이모씨(남, 61세)를 홍보이사로 영입해 사업설명회 홍보자료를 제작·배포했다. 현직 국립 대학교(구미 소재) 교직원인 박모씨(남, 52세)를 경제학 교수로 사칭,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전력도 있다.
특히, 지난해 8월23일부터 2박3일간 상위사업자 200여명을 데리고 중국 광저우를 방문, 거짓 힉스코인 발대식을 열다가 미신고 행사로 중국 공안까지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관리한다고 홍보한 힉스코인은, 중국과 관련없이 국내에서 '비트코인 오픈소스'만을 이용해 임의 생성한 것이었다. 회원들이 접속하는 웹사이트 서버를 중국에 두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웹사이트를 관리했다. 힉스코인 한국지사도 2014년 12월경 유령회사들을 인수해 설립한 것이다.

무엇보다 회원 이탈을 방지하고자 코인 거래소 개발을 일부러 미뤄 투자를 유치한 사람에게 지급되는 수당도 현금 및 코인 비율을 5:5로 배합해 지급함으로써, 투자금의 누수도 최소화하는 치밀한 전략을 사용했다.
아울러,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본사 영업 사무실과 비밀 전산실을 철저히 분리해 전산실 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3개월마다 장소를 옮겼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지난 3월께 기존 힉스코인 홈페이지를 폐쇄, 새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웹사이트에 접속해 카드에 기재된 회원번호를 직접 입력하면 언제라도 본인이 보유한 코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현혹해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하는 사례를 미연에 차단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차례에 전산실 압수수색과 주동자 검거를 통해 확인한 바, 실체가 없는 사업이었다"며 "결국 후순위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고율의 수당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식 사기 행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