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8.01 16:47:01
[프라임경제] 1일부터 지상파 DMB를 기존보다 12배가량 더 선명한 HD 화질로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앞서 HD DMB 서비스에 참여키로 했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의 서비스 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지상파 DMB 특별위원회(이하 DMB 특위)는 1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HD DMB 방송 출범식'을 열어 이날부터 HD DMB 방송을 송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HD DMB 방송에는 YTN DMB, 한국 DMB, U1미디어 등 3개사가 참여해 각사는 HD DMB 채널을 한 개씩 신설했다. 이에 따라 기존 14개였던 DMB 채널은 3개 채널이 추가돼 총 17개 채널로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 3월21일 DMB 특위에 함께 참여해 'HD DMB 방송 추진계획'을 공개한 KBS, MBC, SBS는 이번 출범식에 합류하지 않았다. 지상파 3사의 방송은 기존 화질(QVGA·320*240)로 제공된다.
이날 조준희 YTN 사장은 이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가 자사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본래 추진 계획에 따라 참여하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로도 인정되지 못할 것"이라며 "주파수라는 공공재를 이용하는 지상파 방송사는 공적 책임이 크다"고 질타했다.
DMB 특위 측은 앞서 지상파 방송 3사가 HD DMB 서비스 참여의사를 밝혔던 것과 달리 태도가 변한 요인으로 OTT(Over the top·인터넷으로 보는 TV서비스)를 거론하고 있다.
지상파 3사가 공동 운영하는 OTT 앱인 'POOQ(푹)'이나 자체 미디어 플레이어 등에서 제공되는 VOD(주문형비디오·다시보기)의 화질이 새로 방송되는 HD급 화질의 DMB보다 떨어진다는 점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아울러 2017년 2월 지상파 UHD(초고화질)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지상파 3사가 모바일 UHD 방송도 고려 중이라는 점 역시 HD DMB 출범에 참여하는 데 거부감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도 지상파 3사와 DMB 특위는 사업 협력을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이승엽 YTN DMB 정책사업팀장은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회는 'UHD 모바일'과 'HD DMB' 두 분야 역할을 어떻게 나눠 사업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체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 3사가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정부부처와 해결방안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DMB 특위 측은 지상파 방송사의 참여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승엽 팀장은 "현재 KBS는 지상파 HD DMB 방송 시기를 조절하고 있어 조만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MBC와 SBS는 확실한 계획을 전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현희 한국 DMB 미디어사업본부 본부장은 "지상파 3사의 HD DMB 투자 비용은 YTN DMB, 한국 DMB, U1미디어 등에 비해 10분의 1가량뿐"이라며 "투자 비용이 적기 때문에 HD DMB 사업에 참여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고화질 HD 화면을 시청하려면 기존 휴대폰과 내비게이션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내비게이션 제조사는 HD 화면 시청이 가능한 신규 휴대폰과 내비게이션을 8월 중순쯤 출시할 계획이다.
지상파 DMB특별위원회 관계자는 "방송사는 적자에도 시청자 복지 향상을 위해 HD방송에 투자까지 하며 준비해왔다"며 "고화질 서비스가 시작되면 시청자가 크게 늘어나고 광고 매출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