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금 GMO(유전자 재조합식품,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에 대해 일부의 반대가 일어나고 있는데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식량사정을 살펴본다면 GMO에 대한 반대가 얼마나 무모한 행위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겨우 주곡인 쌀만을 자급하고 있으며 기타 거의 모든 식량작물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가 식품으로 즐겨 이용하는 콩의 경우 자급율이 4%미만이며 옥수수의 경우 사료용은 자급율이 0.4%에 불과한 실정이다.
만일 콩이나 옥수수를 'GM작물'이라고 수입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까.
지금 전 세계에 유통되고있는 콩이나 옥수수의 대부분이 GM작물이다. 만일 GM콩이 아닌 콩을 수입하게 될 경우 물량 확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연합에서도 안전을 인정한 GM작물을 마다하고 비싼 콩을 수입해 소비자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이 과연 현명한 행동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GM기술 및 그 산물은 식품, 의약품 및 농업분야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식품분야에서 덴마크 한센이 치즈제조 시 필요한 응유효소를 대체하는 키모신이라는 효소를 유전자재조합 미생물에서 생산해 1989년 출시한 것이 GM식품의 첫 사례이다. 이 효소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송아지를 도축해 그 위장에서 응유효소를 추출해야만 했다.
이외에도 비타민 B2와 비타민C생산에도 GMO가 이용되고 있으며, 알레르기 없는 땅콩과 무카페인 커피에도 GM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GM기술의 이용은 식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GMO개발은 의약품 분야에서 먼저 시작돼 백혈병 및 간염치료에 유전자재조합 미생물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의 인터페론을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당뇨병치료제 인슐린, 빈혈치료제 등도 GM기술의 산물로 만약 GMO기술이 실현되지 않았다면 많은 환자들이 지금보다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
만약 GMO가 없다면 잡초 제거와 해충 방제를 위해서 농약사용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식량확보를 위해 농경지를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이는 곧 화석연료사용 증가로 이어져 탄소배출이 늘어나 지구온난화가 더욱 더 심해지는 등 GMO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힘들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소모적 논쟁을 중지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신뢰하고 더욱 더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온 힘을 경주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
김호일 KISTI ReSEAT 전문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