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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계좌이동제 적용 '은행 vs 증권' 어디에 몰릴까?

금융사별 일임형 ISA 수익률이 계좌이동 좌우…30일 판가름 날듯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7.19 10: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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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계좌이동제가 적용되면서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 간 고객선점 경쟁의 2차전이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ISA 수익률이 고객이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지면서 금융사별 상품 수익률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자동이체에 국한됐던 계좌이동제가 18일부터 ISA에도 적용돼 기존 ISA계좌를 타 금융회사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제도 도입의 취지는 가입자가 별도 수수료 등 불이익 없이 금융사와 상품을 변경할 수 있도록 만듦으로써 경쟁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 금융소비자들의 재산 증식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기관들은 지난 5월부터 실시된 금융사별 ISA 수수료·수익률 비교 공시에 이어 계좌이동까지 가능해지면서 ISA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금융사별 고객들의 계좌 이동은 많지 않은 분위기다. 계좌이동제 적용은 물론 ISA 자체가 시행 초기라 금융사별로 수익률을 명확히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 적용 첫날인 어제, 영업점 별 계좌이동 신청은 물론 문의하는 고객도 거의 없었다"며 "계좌이동은 은행 수익률(일임형 ISA)이 나와야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계좌이동 여부는 금융사별 ISA 수익률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공개된 증권사의 일임형 ISA 수익률에 이어 은행의 일임형 ISA 수익률까지 공개되면 결과에 따라 탄력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먼저 13개 증권사의 103개 일임형 ISA MP(모델 포트폴리오)를 3개월 동안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투자 위험도에 따라 최저 0.1%에서 최고 5.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일임형 ISA 수익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한·KB국민·우리·IBK기업 4개 은행의 수익률은 오는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0일 공개되는 은행의 일임형 ISA 수익률이 증권사에 비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할 경우 가입자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오는 30일 예정인 은행의 수익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겠지만, 현재까지는 중위험·중수익 상품군에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운영을 하는 증권사로의 고객 이동이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ISA 누적 가입자수는 6월말 기준 236만7790명, 총 가입금액은 2조4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은행 70%, 증권사가 29.9%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