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리아가 지난달 진행한 '육·해·공 이벤트'가 여러 뒷말을 낳았다. 데리버거와 오징어버거, 치킨버거 3개를 5000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전체 매장의 30%에 해당하는 382개 매장이 이벤트 제외 대상이었던 것.
300개가 넘는 매장이 빠지면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특히나 △인천공항3층 △인천공항A/S동편 △인천공항탑승동 등 인천공항 내에서만 3개의 매장이 나란히 '육·해·공 이벤트' 대열에서 이탈한 점도 뒷말을 남겼다.
일명 공항 매장 괴담이 호사가들의 빈말만은 아닌 듯하다. 또 다른 햄버거 업체인 버거킹의 경우도 역시 인천공항 내 점포들(인천공항점과 인천공항1점)이 이벤트에서 여러 번 제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속칭 장사 잘 되는 점포의 대명사라는 점에서 공항 매장의 이탈은 두드러져 보인다. 이런 경험칙이 쌓일수록 햄버거 업계의 이벤트가 '꼼수'라는 불만과 선입견이 나날이 견고해져 가는 효과마저 낳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영업점이 일부 빠지는 상황은 가맹점 점주의 의향 등을 반영할 때 불가피한 면이 있다. 강제할 수도 없는 것"이라는 해명이지만, 직영점이냐 가맹점이냐의 문제일까.
맘스터치와 쉐이크쉑이 최근 햄버거 시장에 이슈를 뿌리고 있다. 맘스터치는 상장 추진 문제, 쉐이크쉑은 SPC를 통한 한국시장 진출 문제 때문이다. 전자는 광고 등에 기대지 않고 SNS상 입소문(속칭 '가성비'가 좋다는 평)으로 급부상했고, 후자도 길거리 작은 카트에서 파는 미국 정통 버거의 본질을 잊지 않았다는 평으로 외국에서 먹어본 이들이 더러 국내에 언급, 신화처럼 여겨져 왔다. '품질제일주의'의 공통점이 있는 셈이다.
이런 '가성비 갑' 버거들이 점차 입지를 넓히다 보면, 장사의 알파요 오메가는 역시나 브랜드 인지도라든지 목(자리)이라는 인식도 언젠가는 깨지지 않을까. "인천공항에선 절대로 햄버거 이벤트를 얻어먹을 수 없다"는 괴담 아닌 괴담과 가성비 갑 버거들의 약진이 공존하는 2016년 여름의 상황은 그런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