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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 조선 빅3 하반기도 '불투명'

잔량 떨어지고 신규수주도 부족

전혜인 기자 기자  2016.07.01 17: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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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선업계에 불어닥친 찬바람은 언제쯤 멎을까. 수주절벽에 처해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조선 '빅3'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의 현재를 공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19개월 연속 수주잔량 1위(기업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수주잔량은 5월 말 기준 133척이다.

하지만 인도지연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대우조선이 올해 내로 인도해야 하는 해양플랜트는 총 9기에 달한다. 그중 대우조선은 3개를 인도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앙골라 소난골 해양플랜트의 경우 업체 측에서 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인도지연을 요청한 상태다. 대부분의 수주가 선박 인도 시에 계약금의 절반 이상을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됐기 때문이다. 인도가 지연될 경우 자금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은 올해 상반기에 6척 총 7억1000만달러 규모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자회사인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에서 수주한 일감을 제외한 4척은 지난달 9일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따낸 수주다. 대우조선 측은 "같은 규모의 옵션이 포함돼 연내 추가 발주도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삼성중공업은 105척 총 299만달러 규모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올해 들어 신규 수주가 단 한 건도 없다. 대우조선과 함께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도 참석했으나 아무 성과 없이 돌아와야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무리 수주실적이 없다고 해도 실적을 쌓기 위해 회사의 미래를 망칠 수는 없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미래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저가 수주는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새로 짓는 선박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2013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현대중공업은 5월 기준 186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따낸 신규수주는 총 9건이다. 다른 회사보다는 많은 수주를 따냈으나 회사의 연간 목표치에는 3분의 1도 이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각 자산이 많은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에 따른 자력구제 형편이 다른 회사들보다는 여유롭지만, 노조가 구조조정에 강경하게 반대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달 30일 정부는 고용노동부 주재로 열린 제45차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조선업종을 특별고용지정업종으로 선정해 앞으로 발생할 대량고용조정을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형3사는 제외됐다.

그 이유로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아 고용여력 남음 △중소업체에 비해 원활한 경영 상황 △노사 간 답보 상태인 인력조정방안 등을 들었다. 구조조정에 반발해 동반파업을 예고한 대형3사 노조들을 압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때문에 하반기에도 조선업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해운시황이 좋지 않아 물동량이 줄고, 포시도니아 박람회 이후 잠시 풀리는가 싶었던 유럽지역도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선박금융 경색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