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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청년 신격호와 아리셉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치매 투병 관련 궁금증

이수영 기자 기자  2016.06.29 13: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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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광폭 경영으로 '대한해협의 경영자'라 불렸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수년 전부터 치매치료제를 복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물론 신 총괄회장이 94세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놀랄 일은 아니다.

다만 두 아들이 '형제의 난'으로 난투극을 벌이는 사이 초췌하게 늙은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생중계되면서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임원면접을 직접 챙길 정도로 정력적인 사업가였음을 떠올리면 안타까운 일이다.

이와 함께 신 총괄회장이 복용하고 있다는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Aricept)'에 관심이 집중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2010년경부터 아리셉트와 흔히 '졸피뎀'으로 알려진 수면제 스틸녹스(Stilnox) 등을 처방받았고 2012년부터는 조울증 치료제인 쎄로켈(Seroquel)도 복용해왔다.

일본 에자이가 1996년 FDA 승인을 받아 출시한 치매 치료제로 1998년 대웅제약을 통해 국내에 시판됐다. 뇌신경세포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을 활성화시켜 치매 진행 속도와 증상을 완화t시킨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치매치료제며 대부분 초기~중기 치매환자에게 처방되지만 지난해 영국에서 말기 치매환자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부작용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가볍게는 설사와 식욕부진, 구역 등이 나타나며 불면과 환각, 흥분, 공격적 행동 등 정신계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신 총괄회장이 수면제와 항정신성 약물인 쎄로켈을 함께 복용한 이유로 볼 수 있다.

쎄로켈은 정신분열증, 수면장애를 동반한 조울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또 치매환자의 경우 초조 증상을 완화해주며 환각이나 행동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흔히 쓰인다. 부작용으로는 저혈압과 식욕증가, 어눌한 말투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같은 계열 약물 중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치매는 흔히 '철학적 죽음'에 비유된다. 알츠하이머 1호 환자인 아우구스테 데터의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는 발언에서 비롯된 것. 철학적 관점에서 인간은 '실존'을 통해 살아있음이 증명되는데 치매는 한 사람의 인생과 추억, 존재마저 지워버리는 무서운 병이라는 의미다.

※"내 가족이 치매라면?" 보호자 대응 매뉴얼

△본인도 언제든 치매환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할 것 △치매환자를 야단치거나 타박하지 말 것 △적어도 하루 두 번 상태를 체크할 것 △약물치료는 적극적으로 △환자의 흥미를 이끌만한 취미와 적절한 운동을 함께할 것 △돌보기 힘들 때는 지체 없이 도움을 요청할 것. 지역사회, 의료기관을 통해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령이나 뇌혈관 질환이 아니라도 기억력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면 곧장 병원으로.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 경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