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자수첩] 한국마사회 모바일 베팅 확대, 문제 없나

"고객 편의성 증진" vs "도박 조장 논란"

안유신 기자 기자  2016.06.26 18:47:2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이하 마사회)는 모바일 베팅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도박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시민사회로부터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마사회는 지난 6월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규 삼쌍승식 모바일 발매 개시 등 편리한 모바일 베팅에 대해 홍보했다.

또 마사회 산하 레츠런파크서울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10일부터 모바일전용경주수를 확대 시행한다"며 "모바일 베팅 이용 활성화, 경주 간격 단축을 통한 고객 편의성 증진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마사회 관계자는 "모바일 베팅 이용률을 확대할 목적"이라며 "많은 고객들이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사회 측은 경마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 증대와 경마의 레저화를 위한 모바일 베팅 저변 확대라고 주장하지만, 시민사회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경마 베팅은 레저산업이기에 앞서 합법의 탈을 쓴 사행산업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마사회는 지난달 '모바일 베테랑 이벤트'를 재시행했다. 모바일을 통해 50만원 이상 베팅한 마이카드 회원들을 상대로 수익률을 집계해 1등에서 3등까지 상금을 차등 지급하는 행사다.

마사회의 모바일 베테랑 이벤트는 지난 3월 처음 실시했을 당시 '마사회가 경마도박을 조장하려든다'는 비판여론이 감지되자, 기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한국마사회, 모바일 베테랑 이벤트 시행 기사 미보도를 부탁드린다. 해당 내용을 이미 외부에 보도했다면 (기사를) 내려주길 바란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사회 측 시선은 불편하다.  

불만을 토로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마사회의 검은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며 "경마 관람이 건전한 레저 활동이라면 굳이 모바일베팅 시스템을 확장시킬 필요가 뭐가 있느냐. 합법을 가장한 불법도박사업이라는 것을 스스로가 증명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주장하는 이용객 스스로 감당하고,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참여하는 책임도박이 활성화되려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