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분기 실적이 대부분 감소하면서 카드사들이 5~6월 다시 한 번 상품과 혜택 줄이기에 나섰다.
실제 지난해부터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등의 이유 때문에 업계 전반 수익이 약 67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돈이 안되는' 상품 중단, 부가서비스 축소를 단행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해 초에만 50종 이상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일례로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삼성카드 6, 삼성카드 SFC 6 등의 주유 부가 서비스를 축소했으며, 하나카드는 'Touch 1 카드' 시리즈의 미스터피자 할인율을 줄인 상태다.
그럼에도 올 1분기 대부분의 카드사 이익은 감소했다. 우선 신한카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88억원으로 전년보다 3.68% 하락했으며, KB국민카드 역시 전년 981억원이었던 실적이 952억원으로 줄었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이 328억이었으나 올해 264억으로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285억원으로 전년 424억원보다 무려 32.78% 내려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예상했던 수치보다는 순이익이 적게 감소했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반영된 실적은 2분기 지나서야 제대로 확인 가능하므로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카드사들은 이어지는 2분기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 계속해 카드 상품 중단, 서비스 축소를 이어가고 있다. 적자를 본 만큼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AK신한카드 서비스를 다음 달 1일부터 축소한다고 공지했다. 기존 AK신한카드 할인 혜택은 AK플라자에서 3만원 이상 결제 시 '5% 상시 할인'이지만, 다음 달 1일부터는 5% 할인쿠폰을 '월마다 최대 5매' 제공하는 방침으로 변경됐다. 즉 상시 할인이 가능했던 혜택이 한 달에 5번으로 제한된 것.
롯데카드는 지난달 말 각종 생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e라이프 서비스 일부를 종료했다. 이중 △상조 △이사청소 △우편택배 △전화영어 △가전렌탈 △온라인영화 △두피케어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이외에도 롯데카드는 수익성 악화로 오는 12월20일부터 '하나은행 포인트플러스 그란데 체크카드'의 혜택을 조정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7일 △LG U+ 스마트 굿세이브 KB국민카드 △olleh KB국민카드 △olleh SAVE KB국민카드를 판매 중단했다.
NH농협카드는 지난달 16일에는 비씨 다이아몬드 카드, 이달 24일에는 △채움 티타늄(아시아나클럽) △BLISS.3 포인트더함 △BLISS.3 할인더함 △중국통(대한항공우량) △비씨 아시아나클럽 상품을 중단키로 했다. 특히 이 비씨 다이아몬드 카드는 좋은 혜택 때문에 고객들에게 입소문 탄 상품이기도 하다.
이에 한 카드사 관계자는 "무조건 1분기 순이익 때문에 상품과 혜택을 줄이는 것것이 아니다"라며 "기존에도 항상 이 정도의 혜택 축소가 있었는데 올해 유독 강조된다"고 억울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카드사들이 고객과의 약속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고객들은 보통 오랫동안 혜택을 사용하기 위해 카드를 가입하지만, 카드사들이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은 선에서 상품과 혜택을 없애고 있다"며 "이는 금융상품 취지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에서도 무분별하게 고객의 혜택을 줄이는 카드사들을 제재할 방안을 촉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