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지난달부터 진행한 '몬소리 캠페인'이 국어 파괴를 조장한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고객들이 무심코 내뱉은 웅얼거림을 티몬 캐릭터인 '티모니'들이 알아듣고 불만을 해결해준다는 무난한 내용이지만 실제 광고에 등장하는 '외계어' 문장이 어지간해서는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업 광고가 '국어 파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많다.
'몬소리 캠페인'을 두고 신선한 마케팅인지 아니면 우리말을 혼란스럽게 하는 상술인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처럼 기업 광고는 홍보 효과와 동시에 사회적 파장까지 고려해야 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올해 총광고비 지출 규모는 9조9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매체별로 쏟아지는 광고의 양도 엄청난 탓에 통념에 어긋나거나 편견을 부추기는 내용으로 지탄을 받은 사례도 상당하다.
이를 바탕으로 누리꾼들이 선정한 광고계 최악의 '망작'(망한 작품) 10선을 추렸다.
◆종근당 펜잘큐 '두통약 있으신 분'
종근당은 제약업체 최초로 아이돌(JYJ) 모델을 기용해 주목받았다. 2012년 6월 공개된 CF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작위적인 설정이 특징이다. 최악의 광고 순위에 올랐지만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 인지도 상승에 상당한 공을 세우면서 광고주 처지에서는 성공한 광고로 평가된다.
◆동서식품 '맥스웰 하우스-스무 살의 고백'
캠퍼스커플이던 남자친구는 휴학을 했지만 여자친구는 기다리지 않는다. 오히려 '사실 정말 좋아한 게 아닌 것 같다'며 안 마주쳤으면 좋겠다는 폭언(?)을 쏟아낸다. 화를 돋우는 비아냥거림을 '스무 살의 고백'으로 포장한 것은 실수였다.
◆KB국민카드 '청춘대로'
'내 맘대로 하는 카드'를 어필하는 콘셉트는 좋았다. 그런데 DJ DOC의 인기곡을 개사한 CM송 첫 가사는 '지루했던 남친 군대로. 어장관리 나는 홍대로'다. 충격이 큰 나머지 대중들은 여기서 사고가 멈춰버렸다.
◆미즈사랑 '여우식당-출산휴가'편
"괜찮아." 암컷 퍼그가 새끼를 낳았는데 전혀 다른 종의 말티즈 새끼가 섞여 있다. 상당수 누리꾼은 외도한 암컷을 '여자니까 괜찮다' '비밀은 지켜줄게'라는 말로 정당화하려는 시도라며 불편해했다. 과연 남편, 친정도 모르게 고금리 대출을 받은 여자가 행복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 하우젠 '살균세탁 하셨나요'
유일하게 내용이 아닌 CM송 때문에 '망작'이 된 광고다. 귀곡성을 연상케 하는 고음의 CM송이 다섯 번이나 반복된다. 마치 하이드라의 세뇌코드를 듣고 폭주하는 윈터솔저가 된 기분이다. 꿈에서까지 반복된 귀곡성에 밤잠을 설쳤다는 의견이 많다.
◆러시앤캐시 '버스만 탈 수 있나~'
과도한 빚은 당신에게 큰 불행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SPC '해피포인트 투 유'
2009년 제작된 SPC의 광고로 배우 이민정이 직접 부른 CM송은 그의 흑역사가 됐다. 7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대표적인 여혐(여성혐오) 조장 광고로 꼽히며 포털사이트에 '국방의 의무'를 치면 자동완성 검색어가 뜰 정도다.
◆아모레퍼시픽 '마몽드-명품백'편
'해피포인트 투 유'와 함께 여혐 조장 광고 투톱으로 꼽힌다. 남자친구를 신상 명품백 사주는 물주 정도로 묘사해 충격을 줬다.
◆현대해상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맏며느리를 시부모 수발과 집안 대소사 전담으로 몰아붙이는 동서들의 태도에 주부들이 분개했다. 아파도 다쳐도 은퇴 후에도 하이라이프가 책임져준다지만 화병에는 약이 없다.
◆푸르덴셜생명 '10억을 받았습니다'
남편의 사망보험금이 남은 가족에게 든든한 목돈이 됐다는 설정은 무난하다. 그러나 '1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와 '남편의 라이프플래너였던 이 사람, 이제 우리 가족의 라이프플래너입니다'라는 독백은 사망한 남편에 대한 동정심과 함께 불편한 상상력을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