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일년간 큰 이익을 본 투자자들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돌파하면서 이제 이익을 실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고, 새로 가입하려는 투자자는 상투에서 투자해 손해를 보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하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까?
삼성증권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 시점에 관계 없이 시장에 오래 남아 있는 것이 결과적으로 이득” 이라고 9일 밝혔다.
삼성증권이 지난 1980년부터 2004년까지 25년간 S&P500지수, KOSPI지수, 삼성전자('85~’05)에 매년 동일한 금액을 한번씩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지수 최저 점에서 투자한 ‘족집게’, 항상 지수 상투에서 투자한‘뒷북’, 지수에 관계 없이 매년 말일에 투자한 ‘정기 적립’ 세 가지 경우의 연 평균 복리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매매 타이밍의 명수인 ‘족집게’는 연 11.09%의 수익을 기록했다.
재미있는 것은 ‘뒷북’투자자도 예상과는 달리 연 8.79%의 높은 수익을 올려 ‘족집게’투자와 2.3%p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기 적립’ 은 연 9.55%를 기록했다.
인덱스에 비해 변동성이 심해 수익률이 많이 벌어질 것 같은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족집게'와 ‘뒷북’의 차이는 연4.6%p 수준으로 ‘족집게’와 ‘적립투자’차이는 이보다 적은 연3.5%p에 불과했다. S&P500에 적용했을 때도 거의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주목할 점은, 매매 시점의 포착에 의한 수익 차이가 투자 초반에는 크게 나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줄어든다는 것이며, 이는 지수의 등락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든 일반투자자 일수록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오랜 기간 투자하는 방법이 최선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증권 장진우 AM지원파트장은 “ 적립식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언제 투자하느냐 보다는 일정한 투자금액을 얼마나 오래 투자 하느냐다. 매년
지수가 가장 높을 때 투자한 ‘뒷북’ 투자자의 경우도 은행권 정기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