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와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발표와 관련해 22일 긴급협의를 열었다.
이날 양 시·도는 "동남권 신공항이 사실상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발표되면서 앞으로 김해공항은 4조3800억원이 투자돼 공항시설과 접근교통망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서남권 공항인 광주 무안공항은 열악한 공항시설과 접근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남권 공항의 활성화 대책도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여야 중앙 정치권과 중앙부처에 국토 서남권의 거점공항인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를 위해 국제공항을 인천·김포, 김해, 무안공항의 3각축으로 재편해 기능 분산 등 활성화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 시 중앙정부에서 약속했던 활성화 대책을 조속히 이행하고 접근성 제고를 위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이 반드시 무안공항을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심 비행사고와 소음 피해의 주요인인 군공항을 포함한 광주공항 기능 이전을 연계해 서남권 공항의 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군공항 이전 건의서가 최근 국방부에 제출된 만큼 본격적인 이전 작업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거점공항 균형발전 위해 국제노선 나눠 운행해야
현재 국제선은 인천공항 중심으로 집중돼 있다 보니 인천공항까지 접근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부담과 함께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국제선이 취약한 지방에서는 해외 투자유치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지역균형발전에도 저해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동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에 확장 건설됨에 따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국제공항 기능이 인천·김포, 김해, 무안공항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공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대륙별 노선할당 등 지역거점 공항의 국제항공노선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제선 기능 활성화 위해 무안공항 시설 개선 시급
중앙정부의 공항계획과 같이 서남권 거점공항인 무안공항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선 기능이 활성화돼야 하며,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2007년 무안공항 개항 시 광주공항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면서 중앙정부가 약속한 무안공항 활성화 대책이 아직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당시 중앙정부에서 제시한 활성화대책은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노선 등 세계 각지를 연결하는 국제노선을 제주공항과 같은 수준으로 개방하고 장거리, 대형항공기 취항을 위해 2800m인 활주로를 3200m로 연장함과 동시에 이용객 편의를 위해 공항 리무진버스를 운행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약속사항 미이행 등으로 호남권의 국제선 기능이 대폭 감소됐으며, 기존 광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인천, 김해 등으로 분산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접근성 제고를 위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해야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는 대통령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는 2014년 국토교통부가 타당성 용역 결과에서 최적의 노선으로 확정한 무안국제공항 경유노선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신설노선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무안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접근성 개선이 필수이며, 광주를 비롯해 충청, 수도권에서도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는 반드시 실현돼야 할 과제라는 게 광주와 전남 양 시·도의 주장이다.
이번 동남권 신공항 결정과정에서도 김해공항 확장안의 교통대책으로 동대구~김해공항 간 직통철도 건설을 제시한 만큼 서남권 공항활성화를 위해서도 호남고속철도가 반드시 무안공항을 경유해야 한다는 것.
이는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과 TGV, 독일 프랑크프르트 공항과 ICE,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과 AVE의 사례처럼 국제공항과 고속철도 연계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광주군공항 등 광주공항 기능이전 감안한 활성화 대책 촉구
이날 양 시·도는 서남권 공항 활성화는 군공항을 포함한 광주공항 기능이전을 배제하고는 달성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최근 광주시는 광주군공항 이전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3차례에 걸쳐 국방부 민간위원 자문을 받은 뒤 수정·보완을 거쳐 '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안)'을 국방부에 제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군공항은 2022년까지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에는 2025년까지 솔마루신도시(가칭)가 조성될 예정인 만큼 국방부와 국토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이므로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며 "광주공항 이전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남권 공항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