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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가 가상한 게임' 마우스·키보드부터 VR기기까지

진화하는 가상현실 게임기기…실제 사용 머지않아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6.21 1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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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니터와 본체, 키보드, 마우스만 있으면 즐길 수 있었던 컴퓨터 게임은 이제 옛날 얘기다. 비디오 게임기가 등장하면서 컴퓨터 게임시장은 빠르게 진화했다. IT산업 발전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주변기기들 역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처음 컴퓨터 게임이 등장했을 때는 컴퓨터의 기본사양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렇다 해도 본래 컴퓨터의 키보드와 마우스는 사무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기에는 조금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컴퓨터 게임의 혁명을 가져온 비디오 게임기 역시 마찬가지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패드나 조이스틱과 같은 게임에 특화된 기기를 사용했지만 TV와 연결해야 했기 때문에 선명한 화질은 보장할 수 없었다. 

그러나 IT산업이 발전하고 컴퓨터 사양이 좋아지자 컴퓨터 게임에 특화된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주변기기까지 속속 등장해 게임 환경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997년 스타크래프트 등장…게임 주변기기 빠른 성장

1990년대 중반까지 게임에 대한 한국 사회 여론은 좋지 않았다. 오락실을 다니거나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공부 못하는 아이'라는 어른들의 불편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변화를 이끈 건 하나의 게임 프로그램이었다. 1997년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가 출시되면서 PC방이 짭짤한 사업수단이 됐고, 게임을 직업으로 하는 '프로게이머'까지 등장했다.  

게임 관련 여러 가지 주변기기들도 빼놓을 수 없다. 스타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사운드와 그래픽이 지원돼야 했고 기본적인 컴퓨터 사양으로는 버그 현상이 발생했다. 

PC방에서는 게임에만 특화된 그래픽 카드와 사운드 카드가 삽입된 컴퓨터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타는 빠른 손동작이 필수인데 기존 롤 마우스로는 게이머들의 손놀림을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또 단축키를 사용하는 키보드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단축키를 쉽게 누를 수 있는 스타 전용 키보드, 빛을 감지해 움직이는 광마우스가 나온 게 이때다. 

스타를 즐기는 한 게이머는 "'스타'가 변화시킨 한국사회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며 "프로 게이머들은 자신들이 쓰는 게임 장비들을 직접 챙겨서 다닐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스타' 외에도 인기를 끌었던 것은 1인칭 관점에서 진행되는 저격 게임이었다"며 "마우스와 키보드와 함께 조이스틱을 사용하며 저격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앉아서만 하는 '게임' 이제 그만…VR 통한 가상현실 게임

스타는 국내 게임산업뿐 아니라 관련 주변기기들에 많은 영향을 줬다. 스타 이후 게임 시장은 찬란한 르네상스를 맞았다. 스타와 비슷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됐고, 이와 관련된 게임 주변기기들 역시 함께 등장해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 더해 오락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댄스게임이었던 '펌프'를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패드가 나왔다. 좀 더 현실적인 사격 게임을 위한 '총' 모형까지 출시되는 등 전문적인 게임 주변기기들이 출시됐다. 

운동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스포츠 게임 분야에서는 조이스틱을 들고 움직이면 화면의 캐릭터가 똑같이 반응하도록 해 현실감을 더했다. 특히 최근에는 VR이 등장하면서 영화 '아바타'처럼 게이머가 직접 게임의 캐릭터로 활동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기까지 등장했다. 

가상현실은 특수한 안경과 장갑을 사용해 게이머의 시각, 청각 등의 감각으로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내부에서 가능한 것을 현실인 것처럼 유사 체험하는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의 하나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VR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미래의 세계를 보여주는 선진화된 산업"이라며 "이런 게임 산업의 발전은 IT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또한 "가상현실 게임은 건물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해 보고, 전자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가상현실 서비스도 가능하다"며 "관련 기기들을 현실에서 사용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