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연말께 극도의 거래 부진을 보였던 회원권 시장이 새해 들어 예상보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반적 상승 무드 속에 뚜렷하게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승기대감 속에 매수세가 우세하다.
◆ 2005년 이어 상승추세 이어질 것
작년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중가대 종목들이 강한 랠리로 전체 시장을 리드하는 가운데 매수주문은 초고가대와 저가대의 거의 모든 종목으로 골고루 유입되고 있다. 경계매물이 소폭 출회되고는 있지만 시장의 매수세를 채워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회원권 시장이 2005년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금년에도 상승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회복과 주식시장의 호조,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따른 법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며 부동산 규제로 인한 반사효과는 회원권 보유자들의 매도욕구를 완화시킬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점진적 금리 인상에 따른 현금보유메리트가 증가할 수 있으며 유가 등 각종 대외 변수가 단기적인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수도권 골프장 절대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상쇄하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판단이다.
또한 30~40대 골프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잠재적인 회원권 수요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도 향후 회원권 시장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 실수요자들 신중한 종목선택 필요
다만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종목별 강세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실매수자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정보와 미래가치에 대한 분석으로 종목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덧붙이자면 올해는 주5일 근무제의 확대시행에 따라 원거리대의 신흥명문클럽들과 가족단위의 체류형 골프장들이 새롭게 주목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초고가대 회원권들은 전반적인 강보합세로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매도, 매수주문은 다소 뜸한 상태로 거래량은 부진하다. 유일하게 남촌의 경우 법인체의 강한 러브콜을 받으며 급등하고 있지만 매물이 부족한 상태. 이밖에 과거의 황제회원권 레이크사이드의 경우 거래된 지가 6개월이 넘을 정도로 물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화산과 아시아나로 대표되는 전통의 고가회원권들은 완연한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신원의 경우 역대 최고점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물이 없다. 이밖에 레이크힐스와 지산도 약세권을 탈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작년 큰 폭의 상승세로 곤지암의 대안으로 주목받은 가평베네스트, 마이다스밸리, 프리스틴밸리 등 청평권의 골프장들은 변함없는 법인체의 매수콜을 받으며 강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 중가대 클럽, 급격한 상승세 보이며 전체 시장 리드
전고점에서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가대 클럽들은 새해 들어 강한 상승에너지를 분출하며 전체 시장을 다시 리드하고 있습니다.
근교의 인기클럽인 뉴서울, 88, 기흥, 제일, 남서울 등 모든 종목들이 역대 최고점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중가대의 경우 법인보다는 개인이 주도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마찬가지로 원거리대의 예약우수클럽 비에이비스타, 블루헤런, 자유 등도 이에 뒤질세라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수원, 한성, 한일, 골드 등 중저가대 클럽들도 의미 있는 가격대를 기록하며 재평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매수세의 강도로 볼 때 당분간 중가대의 상승세가 시장의 촉매제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저가클럽, 박스권 고점 뚫고 올라서
작년 한 해 동안 침체 속에 박스권에서 맴돌았던 저가클럽들은 새해들어 강한 매수세 속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종목들이 박스권 고점을 뚫고 전고점 돌파를 타진하고 있으며 시장의 상승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조짐은 덕평과 한원, 안성, 이포 등에 특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프라자, 금강, 양주 등도 강세다. 저가 클럽들이 우여곡절 끝에 박스권 돌파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분간 추가 상승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주중회원권의 경우는 종목별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나와 강남300의 경우는 강세이나 신안과 그린힐은 약세다. 그러나 주중회원권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반면 선택의 폭도 넓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도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 적절히 저가에 매수한다면 투자메리트도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종합 리조트의 경우 용평은 거듭된 강세를 시현하고 있으나 반면 오크밸리의 경우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가족단위로 이용이 가능한 체류형 골프장의 경우 올해 주5일 근무제 확대시행과 맞물려 재평가 받을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할 때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www.acegolf.co.kr) 애널리스트
손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