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벙커샷에 대하여 2회에 걸쳐 ‘쉽게 하는 벙커샷’을 소개하였더니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주문을 해 와 한가지 더 경험에 의한 요령을 기술하고자 한다.
벙커라고 하면 대체로 모래의 상태와 질이 동일하지가 않다. 내륙지방이나 산언저리는 비슷하게 모래를 수입하여 보충하고 사용하므로 질이 거의 비슷하나, 해변가와 산 속 깊은 곳에는 성질이 매우 다르다. 그러나 굵은 모래를 사용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아마추어가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나 비가 내린 후의 벙커샷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이때 샌드웨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솔을 사용할까, 끝날을 사용할까,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망설여진다. 샌드웨지라고 하는 클럽은 솔의 바운스(bounds)를 이용하거나 리딩 에지(leading edge)를 이용하거나 두 종류의 기능이 있다.
솔의 바운스를 이용해서 모래를 폭발시키는 것은 볼이 가라앉아 있지 않을 때와 모래가 물을 머금어서 줄어들지 않았을 때에 해당된다. 모래가 평평하지 않을 경우에는 경사면에서의 타법과 마찬가지로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키포인트가 된다. 솔의 바운스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동일하다.
또 다른 리딩 에지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벙커 모래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모래에 반쯤 파묻힌 에그 후라이와 발자국에 들어가 있는 경우, 그리고 비가 내려서 모래가 줄어들어 있을 때 사용된다. 리딩 에지로 쳐 넣어 갈 때는 핸드 퍼스트로 한다. 볼 밑의 모래를 토스트 자르듯이 얇게 도려내 가는 샷에 리딩 에지로 꽂으면 볼이 나오지 않는다. 즉 모래 속에 깊이 들어가서 폭발이 작아진다.
벙커샷은 클럽의 솔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잊지 않도록 하고, 라이가 나쁠 때에 한해서 보통의 샷과 마찬가지로 리딩 에지로 쳐 넣어 간다.
벙커샷에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우천시 벙커샷이다. 비가 내린 후에는 전혀 감이 다른 것에 주의해야 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는 모래의 표면만 젖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샷을 해야 한다. 모래가 물을 머금으면 줄어든다. 말랐을 때와 같은 감각으로 샷을 행하면 모래에 튕겨 미스샷을 낳게 된다. 이 때는 샌드웨지의 로프트를 세우든가 피칭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우천시 벙커는 모래가 줄어들어 있으므로 마른 모래보다 더 예리하게 나가지만 그와 반대로 그린에서는 물을 머금었으므로 볼이 잘 멈추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의해야 할 경우는 방금 시작된 비가 모래의 표면만을 물이 젖어있을 때이다.
물이 속에까지 침투하지 않고 말라있을 때에 줄어있다고 생각하고 샌드웨지를 쳐 넣으면 커트가 된다. 듬뿍 물을 흡수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을 때는 모래에 지지 않는 타법을 사용하면 된다.
정말 모래가 줄어들었는지 어떤지 자신이 없어 모를 때는 커트만을 피하기 위해서 좀 더 큼직한 스윙을 해서 최악의 경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벙커샷이다.
골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