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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20대 男환자 1위

결과보다 과정 중시,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지도 필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2.11 09: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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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불안과 초조를 동반한 '강박장애(F42)'질환 관련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간 강박장애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만490명에서 2만3174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기준 남성 환자가 1만3395명으로 전체 진료환자 수의 57.8%를 차지했다.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여성(3.4%)이 남성(2.9%)보다 0.5%포인트 높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강박장애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 △20대(106.2명) △30대(69.9명) △10대(61.2명), 여성 △20대(64.1) △30대(53.3명) △40대(41.4명) 순이었다.

이선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강박장애는 전형적으로 10~20대에 많이 발병"한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박장애 진료환자의 진료형태별 특성은 입원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는 강박장애 환자의 2.2%인 510명에 불과했으며 주로 외래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연평균 4.6% 올랐고 급여비는 4.7%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동 기간 16억원에서 18억원으로 연평균 3% 올랐고 외래는 같은 기간 75억원에서 88억으로 연평균 4.2%, 약국(약품비 및 조제료 등)은 19억원에서 25억원으로 연평균 7.4% 상승세를 보였다.

이 교수는 "강박적 성향의 사람이 보이는 특징을 봤을 때 완벽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보다는 편안하고 화합하는 분위기에서 지내야 한다"며 "성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지적하기보다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강박장애란 환자 자신이 지나치고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박적인 사고나 강박적인 행동을 지속, 자신의 일상생활이나 직업적 활동, 사회적인 활동에 제한을 받는 증상을 말한다.

불안장애의 하나로서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는 강박적 사고(obsession)와 강박적 사고를 중화하기 위해 하는 강박적 행동(compulsion)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