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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상 자본잠식' 현대상선, 벌크사업부 매각

한국거래서 주권 매매거래 정지…"추가 자구안 통해 재무건전성 높일 것"

노병우 기자 기자  2016.02.09 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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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상선(011200)은 지난 5일 자본총계 및 자본금 비율이 40.4%로 50% 이상 자본잠식 상태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5시39분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5조7665억원, 영업손실 2535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각각 11.5%, 7.9% 감소했다. 이와 함께 2014년에는 2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44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또 현대상선이 발표한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총계는 4778억원, 자본금은 1조1825억원으로 비지배 지분을 제외한 자본총계 및 자본금 비율이 36.8%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65.2%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현대상선은 "해운시황 불황에 따른 운임하락의 영향으로 2015년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미 제출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한전 자회사 △포스코 △글로비스 등 16건의 장기운송계약과 선박 12척(2016년 신조 3척 포함 15척) 규모의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H-Line)에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은 에이치라인해운이 현대상선 측에 매매대금으로 최대 1억달러(약 1200억원)를 제공하고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의 차입금을 떠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대상선은 3월 중 거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