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2.07 10:19:25
[프라임경제] SK브로드밴드(033630·사장 이인찬)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콘텐츠가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기존 플랫폼인 'Btv모바일', '호핀'보다 못하다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Btv모바일과 호핀을 통합해 만든 옥수수는 론칭 당시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영화·실시간 TV·1인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 △국내 최대 스포츠 동영상 콘텐츠 △모바일 맞춤 콘텐츠 제작 △개인 추천 서비스 △가상현실 콘텐츠 등을 내세웠다. 또 월 3000원이라는 저렴한 이용요금으로 업계 이목을 끌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광고 등 효과로 이용자가 늘고 있어 옥수수에 대한 내부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론칭 후 열흘이 지난 현재 일부 옥수수 이용자들은 이용 후기를 통해 △영상 끊김 △티머니 결제 불가 △장르 구분 미비 △내려받기 불가 △크롬캐스트 연동 중단 등을 지적했다. 특히 Btv모바일과 호핀을 이용했던 고객은 옥수수보다 기존 플랫폼이 더 낫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Btv 월정액 가입고객이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Btv와 Btv모바일이 연동돼 별도의 결제 없이 모바일 앱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옥수수로 업데이트된 후엔 연동되지 않았다"며 "다시 결제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셋톱박스와 재연결했지만 여전히 Btv와 옥수수는 연동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론칭 전 안정성 테스트가 덜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Btv모바일에선 없었던 '동일구간 반복 현상'이 나타난다는 이유에서다.
이 밖에 "호핀 이용 당시엔 와이파이가 가능할 때 내려받기했다가 추후 데이터 소진 없이 영상을 시청했는데 옥수수는 내려받기 기능이 없어 데이터 소진량이 많다", "호핀에서와 달리 크롬캐스트 연동이 안 되는 점을 개선해달라"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는 고객 요구를 검토하고 고객자문단의 검증을 거쳐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고객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면서도, 크롬캐스트 지원여부에 대해서는 "국내 크롬캐스트 이용자가 많지 않아 당장 우선순위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연차적으로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