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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리뷰] 단순·간편 '넷플릭스' vs 콘텐츠 바다 '옥수수'

직접 써 보니 '특색 달라'…저렴한 월 이용료 '나만의 TV·영화관'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2.0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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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브로드밴드(033630·사장 이인찬)의 야심작 모바일 플랫폼 '옥수수'가 지난달 26일 론칭 이후 '콘텐츠 공룡'이라 불리는 넷플릭스와 비교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소비자 추천 영상 제공', '단독 콘텐츠 제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주문형 비디오(VOD), 실시간 방송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창구인 모바일 통합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만 내려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역시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에 넷플릭스와 옥수수를 동시에 사용, 보유 콘텐츠와 서비스 환경을 비교해 봤다. 

◆첫 화면, TV 같은 '옥수수' vs 깔끔 그 자체 '넷플릭스'

옥수수 앱을 터치하면 하늘색 화면이 등장, 휴대폰은 TV로 변신한다. '가로모드'로 설정해 두면 앱을 실행하자마자 실시간 채널이 재생된다. 왼편에 채널과 카테고리가 바 형식으로 떠 무심코 틀었다가 빠져들고 마는 TV를 그대로 재현했다.

화려한 옥수수와 달리 넷플릭스 화면은 군더더기가 없다. 검정색 바탕의 첫 화면 상단부터 △시청 중인 동영상 △내가 본 동영상 △넷플릭스 인기 동영상 △각 카테고리별 영화 목록을 포스터로 보여준다. '시청 중인 동영상' 가능은 틈틈이 영상 즐기기에 좋다.

넷플릭스와 옥수수를 단순 비교 했을 때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가 많지 않았다. 현재 한국 콘텐츠는 영화 간신(2015), 건축학개론(2012) 등 41편과 드라마 한반도(2012), 꽃보다 남자(2009) 등 12편이 전부다.

반면 △해외 영화 △미국 드라마 △넷플릭스 자체 제작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15일 미국드라마 '덱스터', '가십걸'이 공개되고, '슈츠'는 22일 전 시즌이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한 달에 1만원 정도로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광고가 없다는 점, 빠른 스트리밍은 거부할 수 없는 넷플릭스의 강점이다. 화질이 좋고, 끊김도 드물다. 콘텐츠에 따라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의 더빙이 된다는 점 역시 넷플릭스만의 장점이다.

◆영화는 넷플릭스, 실시간 TV는 옥수수

옥수수는 전체적으로 국내 TV 프로그램 시청에 탁월하다. 월 3000원이면 △jtbc, tvN, 올리브tv 등 18개 실시간 채널 △국내 프로야구, MLB,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LPGA, UFC 등 33개 종목 스포츠 경기 △1인 방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국내외 영화 8000여편과 지상파 프로그램을 포함한 VOD가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지상파 VOD는 더 강화될 예정이다.

옥수수는 넷플릭스와 달리 콘텐츠별로 상이한 이용료를 별도 지급해야 하는데, 이 점은 넷플릭스에 비해 불편하고 영상 끊김 현상도 넷플릭스보다 잦다.

영상 조작방식은 옥수수가 넷플릭스보다 편했다. 손가락 움직임으로 채널변경, 음량·화면밝기 조절이 가능해 리모콘으로 TV를 조작하는 것보다 용이하다.

반면, 넷플릭스는 곳곳에 배려가 녹아 있다. '와이파이에서만 재생' 기능은 과도한 데이터 출혈을 막아주고, 계정을 네 개까지 설정할 수 있어 개인 시청기록을 남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1년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고객센터는 한국어 지원도 된다.

결론적으로 개인의 시청 취향에 따른 플랫폼을 선택하되 영화를 볼 때는 넷플릭스, 국내 방송을 볼 때는 옥수수를 추천한다. 두 서비스 모두 기본요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