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경제 한파에도 설 명절에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려는 광주 광산구민의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일 현재까지 모두 1억8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이 7900여세대에 전해졌다.
환산한 총 물품가는 지난해 설보다 약 10% 정도 감소했다. 경제 사정상 기업의 후원이 줄어든 탓이다.
광산구는 그럼에도 물품이 크게 줄지 않은 것은 주민들이 활발한 나눔을 실천해 기업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꿨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표 주자는 최근 21개 동에서 출범을 마친 투게더광산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다. 복지에 관심이 많고, 마을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로 구성된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발족과 동시에 지역 자원을 복지와 연계하는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정1동, 월곡2동, 수완동, 평동, 우산동을 비롯한 21개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역 복지네트워크가 설을 맞아 떡국떡, 쌀, 김, 과일, 참치 등을 주민과 나누고 있다. 이 같은 나눔은 설 연휴 동안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광산구 사회복지행정연구회, 전국금속노동조합 캐리어에어컨지회, 한국자유총연맹 광산구지회, 송정1동주민자치위원회,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와 같은 기관, 사회단체도 쌀을 비롯한 생필품을 구에 전해왔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주민들의 십시일반이 경제 한파를 이겨내고 있다"며 "좋은 이웃이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더불어 따뜻한 광산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