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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예일대 지성사 강의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2.05 09: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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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근대의 서막을 알린 루소에서 현대 철학의 시발점이 된 니체까지 근대 유럽 지성의 역사를 조망한 책이 국내 번역 출간됐다.

'예일대 지성사 강의'는 역사상 어느 때보다 사상들이 격렬하게 충돌했던 18~19세기 유럽 지성인들의 정신이 펼쳐낸 각양각색 관념과 사상이 당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20세기를 지나 현재까지 현대인 생활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적하는 책이다.

지성사와 문화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역사가의 한 사람이자 예일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저자 프랭크 터너는 이 책을 통해 1차 문헌의 특권을 강조하며 편향성을 경계, 유행하는 이론이나 운동에 휩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역사가의 역할임을 강조하면서 역동의 근대를 성실하고 균형있게 고찰했다.

유렵의 근대는 현대 사회의 근간이 되는 굵직한 사상들이 역사적으로 등장한 시기이며, 인류사적으로 가장 질적인 변화가 급진적으로 이뤄진 시기이기도 하다. 이 책이 18~19세기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이 책은 특정 개인이나 개별 분야에만 초점을 둔 좁은 의미의 사상사가 아니라 △철학 △문학 △신학 △과학 △정치 △경제 △예술을 비롯한 문화 전반에 걸쳐 당대 지성을 이끌어간 주요 사상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관찰해 다양한 사상을 폭넓게 이해하고 해석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총체적 서술 속에서 이성의 합리주의 전통과 감정, 의지의 비합리주의 전통이 각자 역할을 맡아 지성사 전체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책세상이 펴냈고, 가격은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