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빈·신소이 학생기자 기자 2016.02.03 19:37:10
[프라임경제] 지난해 '프라임경제 학생기자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암중학교 3학년 고효빈·신소이 학생이 중암중학교 진로부 진미숙 교사를 만나 중학교에서 실시 중인 진로교육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기사 작성은 고효빈 학생, 사진촬영은 신소이 학생이 진행했습니다. <편집자 주>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입니까.
▲중학생 시기의 진로교육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진로에 대한 인식과 기초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진로 탐색이 이뤄지는 단계입니다.
중학교 진로교육의 목표는 자신과 진로·직업 및 교육세계에 대한 폭넓은 탐색과 체험을 통해 진로․직업에 대한 긍정적, 적극적인 태도를 기르고 중학교 졸업 이후의 진로를 자기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어떤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할까요.
▲삶에서 진로, 직업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며 행복한 삶과 직업은 어떤 상관이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흥미와 적성 등 자신의 특성을 발견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는 무엇인지 꾸준하게 탐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직업세계도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파악하고, 유망직업과 사양산업도 눈여겨봐야 하겠지요. 또한, 희망 분야에서 성공한 직업인의 스토리에 집중한다면 분명히 가슴에 불이 지펴지는 무엇인가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당 진로 분야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탐색, 수집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커리어 넷(http://career.go.kr) 사이트 등에서 직업정보를 찾아 하는 일, 되는 방법, 관련 학과, 미래 전망 등 다양한 내용을 수집해 정리하는 것으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흔히 '자동봉진'이라 부르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교육과정은 크게 교과활동과 비교과 활동인 창의적 체험활동 두 가지로 나눠지고, '자동봉진'은 창의적 체험활동에 포함됩니다. 다양한 학교 행사 등 교육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중심의 자율활동, 자신의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동아리활동,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배려의 활동을 실천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봉사활동, 그리고 흥미와 소질, 적성을 파악하고, 미래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탐색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진로활동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과 외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나아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상급학교 전형에서도 비교과 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움이 있었는지 평가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최근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독서 종합지원시스템에 독서활동을 기재하는 것에 관한 포인트가 있다면요.
▲수시로 자신의 꿈과 진로 분야와 관련되는 도서를 택하여 읽고 감상문을 작성한 후 독서종합지원시스템에 입력하면 다양한 독서목록이 완성돼 고입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에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학생이 선택하는 도서 중 약 80% 정도가 진로 선택과 직결되는 도서라고 생각하는데요, 자신의 꿈 탐색에 관련되는 만한 도서를 선택해 많이 읽고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중1에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혹시 그동안 공부에 소홀해지지 않을까요.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시험 부담 없이 꿈과 끼를 발견하도록 하는 교육과정인데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지필평가가 없는 동안 활동과 참여 중심의 교과수업과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가 이뤄집니다. 교과별 형성평가도 수시로 있어 교과의 수업내용에 소홀해질 염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꿈과 연관된 탐색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는 측면이 있어 상급학년에 진급하고도 학습의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님들은 자유학기제가 교과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학생들에게 과도한 학습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1, 중2, 중3때 단계별로 진로 진학에 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중학교 1학년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발견하고 다양한 직업 체험을 통해 실제 직업인에게 하는 일, 되는 방법, 장, 단점, 미래 전망 등에 대해 배우면서 공부와 진로의 의미를 이해하는 기간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2학년에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특강 등으로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편으로는 학업에 충실한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3학년이 되면 고등학교의 유형에 관심을 갖고, 어떤 고등학교가 자신에게 적합하고 해당 전형에 대비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정보를 수집해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원하는 진로를 2~5개 정도 정해 관심 분야의 범위를 좁힌 후 교내, 교외활동을 그 분야에 맞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중학교 활동 전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하는 진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교과활동에서의 성과, 창의적 체험활동 전반에 걸친 자료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차근차근 정리한다면,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나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 전형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활용하기 아주 좋을 것이라 봅니다.
-고등학교 진학 시에 분위기가 좋은 학교, 좋은 내신점수를 얻을 수 있는 학교 중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까요.
▲많은 친구들이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해 일반고와 특목고나 자사고 중 어느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면서, 진로상담을 해오곤 합니다.
일반고의 수업 분위기가 약간 떨어지지만 소신껏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내신등급을 올리기에 좋고, 자사고나 특목고에서는 성적이 비슷하게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서 내신성적을 잘 받기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 간 경쟁구도가 만만찮아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학생들의 경우 힘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일반고에 진학하는 편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경쟁심이 강하고, 열의 있는 친구들과 공부하길 원하는 친구들은 수업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자사고나 특목고에 진학하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여러분은 현재를 살고 있으나 미래인입니다. 미래사회의 변화를 파악해 진로를 설계하길 바라며, 꿈을 품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