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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케이블TV에 신규 VOD 송출 전격 중단

중단 위기 넘긴 줄 알았는데…저녁 6시 통보 없이 송출 중단

이보배 기자 기자  2016.02.01 1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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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케이블TV와 주문형비디오(VOD) 분쟁 평행선을 달리고 있던 지상파 방송이 갑작스레 신규 VOD 송출을 중단했다.

한국케이블TV협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 중 MBC와 SBS는 1일 저녁 6시를 기해 케이블TV에 전격적으로 신규 VOD 송출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종합유선방송(SO)나 케이블TV VOD는 지상파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와 SBS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봤을 때 KBS 역시 공급 중단이 예상된다.

당초 협상시한인 1월을 넘겨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이던 양측은 지난 주말에도 협상을 진행, 1일로 예정됐던 '지상파 VOD 공급중단, 방송광고 블랙아웃'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개입으로 중단 위기는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협상기간을 2주 연장해 공식·비공식 협상을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빠르면 설 연휴 전 결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양측의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어 극단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MBC 측에서 예고 없이 VOD 송출을 중단한 것.

이와 관련 케이블 복수종합유선방송(MSO) 대표 등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컨퍼런스콜을 통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지상파의 이번 VOD 공급 중단은 케이블 업계와 지상파 3사간의 갈등에서 불거졌다. 재송신료 책정과 VOD 공급여부가 맞물리면서 케이블 업계에서는 지상파 광고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맞수를 놓으면서 협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SO 측은 "지상파가 VOD 문제와 상관없는 재송신 문제를 연계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개별 SO들도 재송신 소송 관련 법원의 판결(CPS 190원)에 따라 공탁을 통해 지상파 저작권을 인정하는 한편, 재송신료를 지불하기로 결정하는 등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SO들은 지상파의 부당한 VOD 공급 거절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내일 긴급 비대위 회의를 통해 지상파 실시간 방송 광고 중단 등 자구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MBC에서 VOD 송출을 중단한 사실만 확인했다"며 "정확한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