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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세뱃돈 적정액 중고등학생 '1만~3만원'

2016년 설날 경비 예상액 평균 38만2000원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2.01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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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들은 세뱃돈을 받는 연령에 따라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는 1만~3만원 수준,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는 4만원에서 10만원 안쪽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549명에게 '설날 세뱃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잡코리아는 먼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미취학아동 및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 각각 얼마의 세뱃돈을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질문 결과 직장인들은 세뱃돈을 받는 조카 및 지인의 연령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세뱃돈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1만~3만원'을 꼽은 응답이 74.5%로 가장 많았고 '5000원 이하'를 적은 응답자 그룹이 14.9%로 그 뒤를 이었다. 중고등학생 연령의 청소년에게 세뱃돈을 줄 때도 '1만~3만원(55.5%)'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할 때보다 약 20%P 가량이 적었다.

특히 '4만~9만원'을 꼽은 응답자가 34.7%로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 세뱃돈은 이보다 확연히 금액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즉 '4만~9만원'을 꼽는 응답이 41.0%로 가장 많은 데 이어 '10만원'을 꼽은 응답도 27.1%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대상이 대학생 및 취준생인 경우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크게 증가한 것.

즉 대학생 및 취준생에게는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17.1%로 나타나,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4.4%)의 약 4배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등학생에게는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겨우 2.1%에 불과했다.

직장인 대부분은 올해 세뱃돈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련하겠다(73.0%)'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세뱃돈보다 늘리겠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는데 이보다 약 4배 많은 22.1%의 응답자가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세뱃돈을 지난해에 비해 줄이려고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먹고 살기 빠듯해서(48.2%)'가 약 절반에 달했다. 또 '세뱃돈 말고도 지출해야 할 돈이 많아서(28.1%)' '세뱃돈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아서(12.6%)'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세뱃돈을 꼭 줘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은 이번 설을 앞두고 평균 16만9000원을 세뱃돈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만9249원으로 여성(13만3884원)보다 약 7만5000원을 더 준비하고 있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기혼자일수록 보다 많은 세뱃돈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올해 설날 경비로 평균 약 38만2000원을 예상하고 있었다.

설날 경비 역시 남성(43만6519원)이 여성(33만4907원)에 비해 높은 금액을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미혼자가 평균 27만8258원을 예상하는 데 비해 기혼자는 이보다 30만원 이상 더 많은 58만5772원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 사용할 경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는 '부모님 용돈 및 선물 비용'이 61.1%에 달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세뱃돈(10.3%) △차례상 및 음식마련 비용(7.4%) △친척 선물비용(5.9%) 등도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