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모바일 전략' 기업, 불황 뚫고 ’매출 껑충'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2.01 14:25: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기업의 모바일 사업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월 마지막주 네이버, 페이스북, 알리바바는 2015년 실적을 일제히 공개했다. 이들 모두 불황에도 매출이 올랐고, 특히 모바일 분야 수익 증대가 돋보였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17.9% 증가한 3조2512억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56%, PC는 44%을 차지해 모바일 매출이 PC 매출을 역전했다.

특히 광고 부문에서도 '모바일 분야 지속 성장' 역할이 컸다. 전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매출은 45% 수준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콘텐츠 부문에서도 모바일 매출 비중은 93%나 차지했다.

페이스북은 전체 사용자 10억명 중 모바일 사용자가 9억3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으로 확실히 전환했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79억3000만달러(한화 약 21조6500억원), 순익 36억9000만달러(한화 약 4조46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4%가 증가했다.

페이스북의 지난 분기 매출 대부분은 모바일 광고에서 발생됐다.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58억4000만달러(한화 약 7조500억원)였는데, 이 중 광고 매출이 56억달러(한화 약 6조7700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모바일 광고 비중은 80%에 달했다. 업계에선 페이스북의 모바일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알리바바 역시 전체 사용자 4억명 중 3억9300명이 모바일 사용자로, 모바일 기업 변환에 성공한 기업이다. 2013년 전체 매출 중 7%에 해당했던 모바일 매출 비중은 현재 65%를 차지하고 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한 345억3000만위안(한화 약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외 기업들은 모바일 사업 분야에서 실적을 향상, 17%에서 44%까지 큰 폭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모바일 기기를 생산했던 애플, 삼성 등 전자 기업의 매출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에 뛰어든 포털, SNS 사업자는 불황 속 나홀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프라이스워터스쿠퍼스(PwC)가 예측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모바일광고 시장 성장률에 대해 평균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체 디지털광고 시장규모 평균 성장률 전망 9.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와 같은 모바일 분야 매출 급증 요인에 대해 한 정보통신산업 관계자는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 온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2011년 기준으로 PC스마트폰 이용자 수를 역전했다"며 "이용자 수 증가로 인해 모바일 분야 비즈니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