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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가장 큰 걸림돌 '나이'

구직기간 길어지며 취업 적정연령 넘겨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1.04 1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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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서 여러 다짐을 한다. 그 중 구직자의 새해 다짐은 단연코 취업일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취업 성공을 다짐하다가도, 한 살 많아진 나이가 취업에 방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 마련. 실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자신이 신입사원으로 취업하기 적절한 연령을 넘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신입 구직자 87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나이가 신입 취업 적정연령을 넘겼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67.1%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에 따라 살펴보면 '33세 이상'이 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29세 82.2% △30세 81.8% △31세 81% △28세 29.4% △32세 75%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적정연령을 넘길 만큼 취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취업난으로 구직기간이 길어져서'라는 답변이 41.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스펙부족으로 계속 떨어져서 31.2% △취업준비를 늦게 시작해서 27.9% △취업 진로를 바꾸서 26% △이전에 취업 후 조기퇴사 경험이 있어서 19,2% △스펙준비에 시간을 투자해서 14.4% △경제난으로 잦은 휴학 등 졸업이 늦어져서 12.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한 이들 중 80.7%는 자신의 나이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87.9%가 '계약조건 등 눈높이를 낮추는 등' 취업목표에 변화를 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면접에서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경험은 얼마나 될까. 이에 면접 경험이 있는 구직자 절반 이상인 54.6%가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그밖에 △취업을 여태까지 못한 이유 △선배직원보다 많은 나이에 대한 우려 △이전에 합격 또는 입사한 기업 여부 △늦은 취업에도 낮은 연봉에 대한 우려 등의 질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지난해 상반기 대졸 신입을 채용한 기업 10곳 중 4곳이 내부적으로 나이 상한선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실제 채용 평가에서 나이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근본적으로 기업들이 실력이 아닌 나이로 평가하는 것을 지양해야겠지만, 구직자들도 무분별한 스펙 쌓기로 구직기간을 늘리고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점검하며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