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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끝났다 주식펀드 지금이라도 가입하라

[데스크가 추천하는 장기 재테크 전략]

임경오 객원기자 기자  2006.01.01 10: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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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남자 73.9세 여자 80.8세로 크게 늘었다. 평균수명이 그렇다는 것이지 만약 사고만 안난다면 평균수명보다 수년에서 십여년 이상 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겠다. 웬만하면 남자는 80세까지는 살고 여자는 거의 90세까지는 무난하게 산다고 보면 된다.

이럴 경우 직장인들의 정년 퇴직후 노후 여생기간이 거의 20~30년은 족히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노후를 대비한 각종 재테크 전략에 관한 아이이디어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지식이 없는 젊은 층은 물론 좀 안다하는 직장인들도 여전히 똑부러지는 재테크전략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다.

사실 사람들이 흔히 꼽는 재테크 전략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직장인들이 월급의 일부를 떼어서 소극적으로 모으는 전략이고 또 하나는 잘나가는 업종등에 투자해서 돈을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전략으로 예컨대 창업과 같은 방법이다.

이 난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직장인들을 위한 투자전략임은 물론이다.

직장인들이 돈을 모으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수 있다. 은행에 정기예금을 드는 방법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 그리고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보험은 재테크 전략이라기보다 순수 노후를 대비한 노테크 전략이라고 봐야 한다. 일정액을 보장하기는 하지만 큰돈이 어렵다. 물론 변액보험이 있기는 하지만 주식펀드와 마찬가지로 원금손실이 날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확실한 주식펀드를 권하고 싶다.

또 보험은 급한일로 해약할 때 대부분 환급금이 보험사의 사업비등을 제외하고 나오기 때문에 원금에 훨씬 미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험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연금정도로만 국한하고 다른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은행에 예금드는 것은 금고에 돈처박아두는 것과 같다

은행에 정기예금을 드는 재테크 전략은 거의 빵점에 가까운 방법이다. 심하게 얘기해서 자신의 금고나 장롱에 돈을 처박아두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

지난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3.6%였다. 올해에도 3%대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융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가장 높다는 상호저축은행이 5.5%대다. 여기서 세금을 제외하면 실제 쥐는 돈은 4%대밖에 안된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겨우 1%의 수익이다. 시중은행에 정기예금을 들 경우엔 결국은 수익은 거의 제로라고 보면 된다.

만약 유가급등등으로 물가가 크게 오른다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

향후 앞으로 금리가 올라봐야 0.5% 이내이다. 금리를 이 보다 크게 올리면 시중의 뭉칫돈이 은행으로 들어가버려 투자위축 소비감소등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해 경기침체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몇백억원씩 굴리는 부자들이야 1% 금리도 클지 모르겠으나 직장인의 재테크 전략으로는 정기예금은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할수 없다.

투자원금의 2배가 되는 기간을 간단하게 계산하는 방법으로 '72법칙'이라는게 있는 데 이는 72를 투자수익률로 나누는 것이다. 따라서 세금을 제외하고 4%의 수익이라면 명목상 두배로 되는 시간은 18년이다. 그러나 실질수익률이 1%라면 72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지수 연동 정기예금같은 경우에는 8%가 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증시가 좋을 경우에 한해서이고 주가나 나빠 투자실적이 나쁘다면 1%대밖에 안된다. 주가가 좋아 8%를 받느니 차라리 주식에 직접투자하거나 펀드에 가입하는게 낫다.

◆ 부동산 무차별 급등시대는 끝…잘못사면 상투 쥔다
 
한국인은 부동산 불패에 대한 믿음이 의외로 강하다. 부동산을 사두면 언젠가는 크게 오를 것이며 따라서 어지간한 곳을 사두면 돈은 된다는 믿음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그래왔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그럴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니다라는 것이다. 물론 개발호재가 있어 특정지역의 경우 일년에 수배이상 오르는 경우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부동산시장 전체로 봐서는 상승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말 종합부동산세법 등 8.31부동산 대책의 후속입법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무엇보다 세금이 무거워졌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이 6억원 초과로 내려왔기 때문에 강남의 어지간한 아파트는 거의 해당된다. 6억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제 앉아서 1년에 수백만원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양도세도 실거래가 기준으로 바뀌었고 개인별 합산에서 세대별 합산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부동산 매물이 크게 늘어날 것은 자명한 이치다.

게다가 채권입찰제 분양가연동제 토파라치제도등 각종 규제가 많아 이제 부동산이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 시대가 됐다. 자칫하면 내릴수도 있는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

오르면 보유세를 크게 내야하고 또 번 금액의 상당부분을 양도세로 내야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따라서 사두면 크게 오를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부동산은 장기적인 수급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한국의 출산율은 1.1명이다. 쉽게 말해 두사람이 한사람만 낳는 시대가 온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인구감소 경향은 두드러질 것이며 이럴 경우 부동산 수요는 줄고 매물은 늘어나는 사태가 머지않은 장래에 올 전망이다.

부동산가격이 거의 10분의 1로 대폭락했던 90년대 일본처럼은 아니더라도 하락세로 가지말란 법은 없는 것이다.

◆ 코스피 2020년 8000 전망도 대두…주식펀드 지금도 안늦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53% 오르면서 많은 투자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100% 이상 고수익난 주식 펀드도 탄생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같은 수익률이 날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분명하게 말할수 있는 것은 한국증시는 장기적으로 보면 아직도 출발점에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 재야의 고수들 사이에선 코스피가 2010년엔 2880, 2020년엔 8000 포인트까지 오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최고 1만 이상을 찍을 것이라는 과감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같은 전망은 한국경제의 볼륨이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한데다 남북긴장 해소에 따른 컨트리 리스크 감소, 개발독재의 부산물이었던 분식회계의 급감, IT강국으로의 부상등을 감안할 때 오히려 지금의 지수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이 많다.

재야의 증권 연구가인 위문복씨는 "현재의 추세대로 볼때 2020년 지수 예상치가 상상이상으로 나와 말을 선뜻하기가 어렵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다만 코스피는 16년간(1989~2005년) 1000포인트 박스권시장에 길들여져있다보니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해서 전문가들은 과감한 전망을 못내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다우지수 역시 16년간(1966~1982년) 1000포인트 박스권에 있다가 5번째만에 1000선에 안착한후 15년만에 1만선에 도달한 것과 한국 역시 5번째만에 1000선에 안착한후 도약을 시작했다는 점을 본다면 이같은 전망은 결코 허황된 것으로 볼수 없다.

게다가 미국역시 본격 상승 1년전인 1981년 무역규모가 5000억달러를 넘어섰고 한국 역시 올해 무역규모가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점도 너무도 유사해 2020년 8000 전망은 결코 뜬구름 잡기식 전망이라고만 볼수 없다.

독일 역시 1980년대초 520선을 바닥으로 찍고 상승하다가 무역규모가 5000억달러를 넘어선 1987년에 지금의 한국처럼 1000포인트에 안착,1022.80을 기록한후 14년만인 2000년 3월 최고 8131.16까지 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15년후 코스피 8000시대는 무리한 가정이라고 볼수 없다.

 물론 여기에는 한국경제가 지금처럼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긴하다. 더이상 성장 못하면 당연히 지수는 여기서 멈출수 밖에 없다. 선진국 사례로 보더라도 일본을 제외하곤 무역액 5000억달러 돌파 당시 대표지수들이 1000 안팎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경제 성장에 따라 지수가 지금보다 6~10배 오른다면 개별종목중 우량주는 수십배 상승하는 종목이 나올 것은 당연하다. 또 운용사만 잘만 선택한다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을 훨씬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시는 단기적으론 조정을 받을수 있겠지만 어차피 노후를 감안한 장기 재테크전략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잔파동은 무시하는게 좋다. 지금이라도 우량주 위주의 주식형펀드(주식편입비율 60% 이상)에 적립식으로라도 가입하는게 낫다.

적립식은 주가하락기에는 싼 가격으로 일부를 사들이는 효과가 있어 나중에 상승할 때 더 큰 수익을 보장할수 있다. 즉 단기 조정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선 단기적으론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직접투자보다는 금액을 나누어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가 유리할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