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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호의 골프路매너路] 쉽게 하는 벙커샷 1

프라임경제 기자  2005.12.31 09: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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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골퍼가 필드에서 하는 플레이 중 가장 싫어하는 몇 가지를 들어보면 볼이 러프에 들어가는 경우, 해저드에 빠지는 경우, O.B가 나는 경우와 마지막으로 벙커에 들어가는 경우다.

그 중에 벙커에 들어가는 경우를 보면 거의가 그린 언저리에 위치하여 버디를 노리는 골퍼들이 곧잘 애를 먹는 장소가 바로 벙커다. 벙커 설계 자체가 골퍼로 하여금 쉽사리 온 그린 하지 못하게 장애물 설치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피할 수만은 없는 벙커를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는지 요령을 세계적인 레슨 프로 리드베터의 이론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벙커샷의 기본은 그립과 어드레스가 가장 중요하다. 벙커샷에서는 왼손 등을 목표 쪽에 향하게 하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만드는 V자 형을 턱이나 코를 향하게 하는 스퀘어 그립이 가장 이상적이다.

드라이버로 왼손을 덮는 스트롱 그립을 쓰는 사람도 벙커에서는 그린 가까이에서 치는 어프로치 샷처럼 스퀘어로 잡는 것이 좋다.

또 클럽을 짧게 잡는 것도 벙커샷을 성공시키는 방법의 하나이다. 어드레스에서 두발이 모래 속에 빠지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어서 발이 빠진 만큼 짧게 잡는 것이다. 이렇게 클럽을 짧게 잡아야만 완벽한 스윙이 이루어지고 컨트롤도 쉬어진다.

다음 중요한 것이 어드레스인데, 어드레스는 체중을 왼발에 의지하고, 하반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스텐스 폭을 약간 넓게 벌린다. 볼은 거의 왼발 뒤꿈치와 같은 선상에 놓고, 몸 전체를 왼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키 포인트다.

두발은 모래를 밟고 비틀어 파묻히게 하면 하반신이 안정될 수 있으며, 모래 성질이 단단한지 혹은 부드러운지 감촉으로 알 수 있게 되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또한 벙커샷은 목표에 비해 몸의 절반으로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텐스 뿐만 아니라 양 무릎과 허리, 어깨도 목표보다 왼쪽을 향하게 한다. 즉 오픈 스텐스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두발 끝을 이은 선을 따라 샷을 하는 것이다.

이때 클럽페이스는 약간 열어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벙커 샷의 실수는 대부분이 손끝만으로 쳐 올리려는 동작에서 생기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어깨를 왼쪽 어깨보다 올리는 기본으로 하는데 즉 양어깨가 평행을 이루도록 자세를 잡아야 한다. 이렇게 어드레스를 하면 자연히 다운 스윙으로 연결되고 손끝으로 쳐 올리는 일이 없어진다.

어드레스의 키 포인트는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왼쪽 눈의 바로 아래에 볼을 두는 것, 둘째는 두 손을 볼보다 약간 앞으로 내미는 것, 셋째는 몸 전체가 목표보다 30∼40°정도 왼쪽을 보게 하는 것이다. 톰 왓슨은 벙커샷의 어드레스는 ‘샌드웨지’ 클럽헤드를 지면으로 부터 클럽헤드 1개 정도로 뒤에서 어드레스 하면 치기 쉽다고 설명한다.

아마추어는 일반적으로 어드레스에서 샌드웨지의 클럽 헤드를 볼에 바짝 대고 친다. 그러나 3∼4㎝ 떨어져서 대는 편이 스윙하기 훨씬 쉽다.

골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