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5.05.06 13:52:33
[프라임경제] 국내 연구팀이 조산으로 태어난 미숙아가 성장해 어른이 되었을 때 비만과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과 중앙대학교 동물자원학과 방명걸 교수팀은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나 체중이 작은 미숙아가 성장해 어른이 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비만과 대사질환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후보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전공학잡지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인터넷 판 4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험 쥐를 이용해 임신 시에는 50%의 식이를 줘 작게 태어난 쥐에게 태어난 후부터는 정상 100%의 식이로 비만을 일으키도록 했다.
3주 후에 쥐의 뇌를 해부해 프로테오믹스 분석 방법으로 뇌의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유비퀴틴 카르복실산-말단 가수분해 동질 효소(Ubiquitin Carboxy-terminal Hydrolase L1; UCHL1)과 세서린1(Secernin1; SCRN1) 단백질의 발현이 정상 쥐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함을 밝혀냈다.
이는 프로테오믹스 분석을 이용해 확인된 단백질들이 태아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비만 유전자 마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김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한 후보 단백질들은 비만 및 대사질환의 유전자 마커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추후 연구에서는 정상적인 성장과 비만에 대한 후보 단백질의 가치를 판단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대한모체태아의학회의 간행위원장과 조산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고위험 임신 중 조산의 다양한 치료 및 예방에 힘썼다.
또한 전국 22개 기관이 함께 참여 중인 우리나라 최초의 조산 위험 임산부 대상의 다기관 공동연구 책임자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