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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일곱 '임금체불 경험'

기업규모 중소기업 가장 많고 업종 '제조'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5.06 1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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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들에게 승진과 월급은 일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고 직장 생활의 활력을 제공하는 활력소 같은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월급에 대한 부분은 이직을 결정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한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직장 생활에 큰 역할을 차지하는 월급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직장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해 임금 체불액은 5년 만에 최대 규모인 1조3195억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실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월급을 체불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164명을 대상으로 '월급을 체불 당한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67.4%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22.9%는 현재도 월급이 밀린 상태였다. 

월급을 체불한 기업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알아본 결과 '중소기업'이 91.5%로 가장 많았고, 업종은 △제조 18.2% △건설 16.6% △정보통신·IT 15%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임금 체불을 당한 기간은 평균 3개월로 체불액은 455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해 97.2%가 어려움을 겪었다. 

직장인들이 임금 체불로 당한 어려움을 자세히 보면, △심리적인 고통을 겪었다 61.9% △생계에 위협을 받았다 59.6% △이자 등을 연체하게 됐다 37.5% △고정 저축 및 적금을 넣지 못했다 37.4% 등이 있었다. 

더불어 실제 임금 체불로 느낀 스트레스 정도는 '일할 의욕이 사라지는 수준'이 74.7%로 최다였다.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준'이 22.3%로 뒤를 이어 임금이 체불될 경우 전체적으로 애사심이 떨어지고 이직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런 가운데 임금 체불 경험이 있는 직장인 중 69%가 대응하고 있었으며, 주로 '노동부 등에 신고한다(59.8%)'와 '사장에게 직접 달라고 요구한다(57.4%)'가 많았다. 

여기 더해 임금 체불로 인해 절반 이상인 58.7%가 '해당 회사를 퇴사했다'고 밝혔지만, 퇴사하면서 체불된 임금을 모두 받은 경우는 26.9%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