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가 매각을 중단한 KT캐피탈 매각을 재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30일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역량 집중을 통해 그룹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에서 KT캐피탈 매각을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KT캐피탈 본업에 충실한 상태에서 추후 결정되면 바로 커뮤니케이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캐피탈 매각 중단 이유에 대해 신 전무는 입찰자들이 제시한 매각 조건이 KT 캐피탈의 적정가치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창규 KT 회장은 그룹 및 계열사 재편 과정에서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매각 관련 제반조건들이 KT캐피탈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판단, 매각 중단된 바 있다.
이와 함께 KT는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부동산 등 KT 보유 자산을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부동산 자산 활용에 대해 신 전무는 "매각하는 개념이 아니며 앞으로의 부동산 활용은 임대와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보안·에너지 효율화·솔루션 등 미래융합사업 및 첨단 ICT를 개발사에 적극 활용해 부동산 가치를 올리고, 미래융합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연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4% 성장 목표를 자신했다. KT의 1분기 ARPU는 3만4389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전 유입 가입자의 요금제 하향 △연초 구형 단말기 보조금 확대 △요금제별 보조금 차등 지급에 의한 중저가 요금제 가입 상승에 따른 것이다.
신 전무는 "1분기 일시적으로 ARPU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연간 4% 성장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2분기 이후 무선 ARPU 성장세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이 20% 상향된 것과 관련해 요금할인 비중이 늘어날 수록 ARPU와 마케팅비용에 단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팅 비용 감소에 대해 신 전무는 "공시지원금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중고폰 보상금액 및 유통망 리베이트 등은 합리적 수준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KT는 LTE 보급률 관련 연말 79%, 중장기적으로 90%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KT 1분기 LTE 보급률은 85%다.
배당에 대해서는 상반기 실적 추이를 확인한 후 이사회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KT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