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공급비중은 점차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일반분양분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공급계획 물량은 46개단지·4만4271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85%를 차지한다. 올해 예정된 수도권 공급물량은 총 5만2101가구다.
수도권에 이어 재건축·재개발 공급비중이 높은 곳은 △부산 56.3% △대전 43.4% △광주 37.8% △대구 32.1% △경남 25.9%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체 공급물량 대비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비중은 늘었지만, 일반분양분 공급비중은 오히려 2014년 37.7%에서 2015년 32%로 줄었다. 이는 전국 평균 39.4% 보다 7.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특히 경기도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분 비중은 12.4%에 불과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 지역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분 공급비중이 강북권에 비해 턱 없이 낮았다. 강남·서초·송파·강동 강남4구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분 비중은 20.6%로, 그 외 지역인 36.8% 보다 16.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지방은 수도권 보다 약 2배가량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분 비중이 높았다.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분은 전체 공급 2만7738가구 중 55%를 차지했다. 이는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분 1만4166가구 보다 1102가구 더 많은 수치다.
올해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 성동구 재개발구역인 옥수 제13구역 'e편한세상 옥수'가 총 1976가구 모집에 5% 가량인 11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은 해운대구 재개발구역인 우동6구역 '해운대자이2차' 총 813가구 가운데 490가구를 일반분양하며, 대구는 동구 신천3동 재건축단지인 '동대구 반도유보라' 총 764가구 중 563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일반분양 청약자 '동·호수' 확인 필수
이처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분이 낮은 이유는 정책적인 요소가 크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용적률 상향 제한과 임대의무공급 비율 규제까지 적용받다 보니 실질적으로 일반분양분이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수도권 조합원들은 개발이익에 따른 차액 보다 '로열층'을 선점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분양시장이 회복되면서 조합의 로열층 선점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일부 조합의 경우 미분양을 우려해 호 전체를 일반물량으로 공급하기도 하지만 비선호 타입 중대형 면적위주로 배정하는 곳도 여럿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따라서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청약자는 인터넷 홈페이지나 분양안내서에 나온 동·호수 배치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청약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또한 발코니 확장과 옵션을 포함한 일반분양가가 조합원 분양가와 인근 시세수준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