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향후 6개월후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25%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경기침체 징후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까지 계산해 나온 것은 드문 보고서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민규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의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미국경제가 향후 6개월후 침체에 빠질 확률은 25%, 1년후 침체에 빠질 확률은 2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실 지난 27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초과하는 사태가 5년만에 나타남으로써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대두, 미증시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다는 것은 향후 장기 경기전망을 안좋다고 보는 시각이 늘었다는 것으로 경기침체 신호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채권은 만기가 늦을수록 금리가 높은 게 정상이다. 만기까지의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그만큼 위험에 노출빈도가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 2년만기국채가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역전시 경기침체
실제로 미국의 과거사례를 보더라도 2년 만기 국채와 10년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역전된 이후에는 대부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었던 경험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5년만에 처음 나타난 2년과 10년 만기국채 금리의 역전현상이 미 증시의 투자심리를 상당히 얼어붙게 만들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 ||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장단기 금리차로 계산한 1년후 경기침체 확률은 15~2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0.82%P이상이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50%이상이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의 전 연구원은 "미국경제가 2001년에 또한번의 침체를 겪었으므로 이를 분석 기간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미국 경제가 향후 1년이내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23% 선이라는 것이다.
◆ 현재 확률로는 경기침체에 빠지기 어렵다
따라서 과거 1998년 9월에 6개월후 침체확률이 31%, 1년후 침체확률은 29%로 현재보다 더 높았으나 경기는 침체에 빠지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 25%의 확률로는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전 연구원은 주장했다.
그러나 만약 단기 금리차가 장기금리보다 0.2%이상 확대되면 경기침체를 우려해야 하고 0.5%이상 높아진다면 경기침체의 확실한 징후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1년 3월에 시작된 경기침체 직전인 2000년 12월에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오히려 0.53%P 나 더높았던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 연구원은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는 아직 위험 수준까지 상당한 여유가 있어 현재의 금리수준으로는 미국 경기의 침체를 예고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경제가 장기금리의 안정을 바탕으로 적정한 소비수준이 유지됨에 따라 2006년에도 3%대 초반의 성장률을 이어갈것으로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