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발표된 9·1부동산대책으로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진 가운데 올 봄 대규모 공급발표가 예고돼 건설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일 년도 채 안 돼 대규모 공동주택용지 공급에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대 저금리 정책으로 투자자들 시선이 부동산으로 몰리자 수요에 발맞춰 공급량을 늘리거나 공급시기를 앞당기게 된 것.
업계에 따르면 내달 중 공급예정인 공동주택용지는 △동탄2신도시 3필지 △원주기업도시 2필지 △충주 동남지구 2필지 △충주첨단지방산업단지 1필지 총 8필지다.
◆'총성없는 전쟁' 공동주택용지 확보전
오랜만에 공동주택용지 큰 장이 선만큼 건설사 간 눈치작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9·1대책과 부동산 3법에 힘입어 분양시장에 일찌감치 봄이 찾아 왔다"며 "일각에선 공급과잉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용지 확보를 위해 소리 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공동주택용지는 시장이 살얼음판을 걸었던 과거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줄곧 '완판(완전판매)'돼 왔다. 일례로 지난 24일 공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의정부 민락2지구 공동주택용지 B-11블록은 최고 173대 1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달 초 경상북도개발공사가 공급한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 내 마지막 공동주택용지 3필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최고 9대 1 경쟁률을 보이며 주인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번 공동주택용지 확보전이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또 있다. 공급예정인 용지들이 저마다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유치가 한창인 원주기업도시에선 첫 분양형 공동주택용지 2필지가 나온다. 이달 말 공식공고가 났으며, 해당 용지는 원주시와 ㈜원주기업도시가 공동으로 조성 중인 원주기업도시 내 10블록 중 7·8블록이다. 해당 용지 규모는 각각 3만7062㎡·4만6384㎡다.
두 용지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만 지을 수 있으며, 수용 가구수는 7블록 705가구, 8블록이 878가구다. 수용인구는 7블록이 1700여명이며, 8블록은 2200여명이다. 분양가는 3.3㎡당 100만원대 중반으로, 3년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분양 계약체결 예정시기는 4월 말이다.
원주기업도시 측은 "기업입주가 속속 시작되며 입주기업 근로자를 비롯해 직주근접성 높은 아파트 대기수요가 풍부한 편"이라며 "이번에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건설사와 시행사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눈여겨볼 물량은? '원주·동탄2·청주'
동탄2신도시에선 공동주택용지 3필지가 내달 중순 중 풀릴 예정이다. LH에 따르면 경기지역본부는 올해 안에 토지사용이 가능한 △A-97 △A-8 △A-98 용지를 내놓는다. 용지별로 살펴보면 A-97은 전용면적 60㎡~85㎡이하 393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땅이며, A-8과 A-98은 전용 85㎡초과로 각각 979가구·689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이다.
신청접수는 내달 13일부터 14일까지며, 14일 당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공급물량이 나온다. LH에 따르면 충북지영본부는 충북 청주 동남지구 내 B-4블록과 C-2블록을 내놓을 예정이다. 4만2945㎡ 규모인 B-4블록은 전용면적 60㎡~85㎡ 평형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으며, C-2블록은 1만5283㎡ 크기로 전용면적 60㎡~85㎡와 85㎡ 초과 주택형을 지을 수 있다. 공급일정은 1순위가 내달 13일이며, 2·3순위는 14일이다.
충주첨단산업단지 내 공동주택용지도 시장에 나왔다. LH에 따르면 충북지역본부는 충북 충주시 이류면 본리 649번지 일대 공동주택용지 1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85㎡ 주택형이 들어설 수 있으며, 공급면적은 1만7138㎡다.
접수마감은 1순위 내달 13일, 2·3순위 14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