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낮의 열기가 가시고 뉘엿뉘엿한 저녁노을을 뒤로한 채 서울 신당동으로 향했다. 취업 혹은 이직을 갈망하지만, 시간·비용적인 면에서 컨설팅이 어려운 이들을 지원하고자 무료로, 거기다 저녁 무렵에 열리는 '야간 커리어 상담센터'가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인재서비스·취업지원 대표기업 스탭스(대표 박천웅)는 지식나눔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10월부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19일 오후 6시경 스탭스 사옥 1층에 첫 번째 방문자가 얼굴을 비쳤다. 조금은 긴장한 듯 어색한 표정을 하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던 것도 잠시, 담당 컨설턴트와 1:1 맞춤형 상담실로 들어섰다.
◆월평균 20명 방문 "오가는 정에 주말 반납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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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업준비생인 신수림씨(가명·24세)는 대학교에서 제과제빵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에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다 알게 된 야간 커리어 상담센터를 방문, 심화이력서 클리닉을 받게 됐다.
"컨설턴트분이 제 이력서랑 자기소개서를 보시고는 생활 속에서 열정적인 부분을 이력서에 녹여서 표출해주셨어요. 이 외에도 어떤 강점을 어필하면 좋을지 등 면접 조언을 받은 덕분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2.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호텔에 취업하고 싶었는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면접을 보는 족족 떨어졌어요. 담당 컨설턴트분이 취업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면서 현실적인 고용시장에 대해 많이 말씀해주셨죠."
구본용씨(가명·34세)는 이후 자기이해와 분석을 통해 A기업 인사팀에 지원, 수월하게 입사한 뒤에도 적성과 잘 맞아 열심히 근무 중이며 담당 컨설턴트와 안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
직장생활 중 이직하려는 구직자나 아르바이트, 인턴 중인 취업준비생의 경우 낮에는 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다. 이런 이들을 위해 스탭스는 매주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간 커리어 상담센터를 꾸리고 있다.
이 업체 최혜진 컨설턴트는 "20, 30대 위주로 젊은 층들이 많이 방문하는 편"이라며 "야간 커리어 상담센터는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으니 경력단절 여성이나 중장년층도 이를 많이 알고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야간 커리어 상담센터를 방문하는 구직자들은 대부분 스탭스가 위탁운영 중인 고용노동부 사업 집단상담(인소싱)프로그램, 취업성공패키지 등을 통해 연을 맺은 참가자나 입소문을 듣고 신청하는 이들이다. 이 밖에도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보고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특성에 맞는 컨설턴트를 배치하기 위해 100% 사전예약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를 거쳐 직접 방문하는 인원은 한 달 평균 20여명으로 쌀쌀한 겨울보다는 취업시즌인 상·하반기에 접수가 몰리는 편이다.
한 회당 1시간씩 이어지는 상담은 단순히 몇 차례에 그치는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컨설턴트와 구직자가 지속적으로 연락을 나누는 등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최 컨설턴트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제출기간이 월요일까진데 봐주시면 안 되나요?'라고 연락이 오면 마다할 수가 없다"며 "없는 시간을 내서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이메일로 보낼 테니 받아보라고 답장하게 된다"고 미소지었다.
◆자기이해 선행된 '진로·취업·이직·클리닉서비스'
스탭스의 박천웅 대표는 17년간 취업 분야에서 검증된 실적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식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야간 커리어 상담센터는 그 일환으로 커리어 컨설팅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에 대해 최 컨설턴트는 "취업준비생들의 사교육비가 평균 236만원에 달한다"며 "유료로 컨설팅해주는 곳은 많지만, 우리는 스탭스의 경영 이념을 따라 함께 지식나눔경영을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정보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인 만큼 더 열정적으로 임하게 된다고. 그만큼 돌아오는 보람도 크다는 첨언이다.
특히 야간 상담은 내담자들의 대상층이 다양해 내로라하는 베테랑 컨설턴트 15명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짧게는 한 번에서 평균 3회로 진행되는 만큼 짧지만 임펙트 있는 서비스로 내담자의 자기이해 혹은 취업·이직을 돕고자 주력한다.
먼저 원하는 서비스가 있는지 묻고 △진로상담 △취업상담 △이직희망 △클리닉서비스, 네 가지 상담 분야를 제시한다. 만일 직종을 선택하지 못한 경우에는 자기이해와 자기분석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자기이해 진단도구를 통해 내적환경을 분석해준다.
더불어 대화를 통해 강점을 파악하고 본인에게 맞는 직업 정보를 제공한다. 직업에 대한 이해가 이뤄진 후에는 구직 기술부터 이를 찾는 방법,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서비스가 이어진다.
최 컨설턴트는 "채용 담당자들의 마음을 끄는 어휘는 무엇인지, 작은 노하우부터 시기적절한 노동동향 등 포괄적인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며 "컨설턴트는 구직자보다 딱 한 발자국만 앞서서 이끌어 줄줄 알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박천웅 대표는 "'함께·멋지게·미래로' 경영 이념에 맞춰 지식나눔경영을 통해 우리만의 문화와 자긍심을 키우고 있다"며 "업계가 가야 할 길을 열어주는 선도적인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간 커리어 상담센터 문의·신청은 전화(02-2178-8017)로 접수하면 된다. 사전예약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오직 전화로만 가능하다. 신청서는 스탭스 홈페이지에 있는 첨부파일을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발송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