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미 기자 기자 2015.03.23 17:42:46
[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정식 서명된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국 수교 53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뜻 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 방한한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FTA 정식 서명으로 양국 관계는 경제는 물론이고 문화, 인적교류, 안보, 국제협력 이런 다방면에서 한 차원 더 높은 협력을 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뉴질랜드 FTA는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박 대통령과 키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실질적 타결을 전격 선언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뉴질랜드 통상부 장관이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앞에서 정식 서명했다.
양국 간 FTA는 협상에 65개월이나 걸리는 등 고비가 많았지만 박 대통령과 키 총리가 지난해 8월 18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협상수석대표를 국장급에서 차관보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정상 차원의 관심과 독려로 타결에 이를 수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키 총리와) 수차례 전화통화와 협의를 통해 함께 노력한 끝에 오늘 드디어 결실을 거두게 됐는데 5년간의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원만히 협상이 타결돼 기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이에 키 총리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이렇게 된 것 같다"며 "뉴질랜드와 한국 모두 많은 혜택을 입고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농축산업 보완대책에 대해 "4월 중순경 영향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적절한 추가 보완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려 한다"고 강조하며, "키 총리와 함께 FTA의 다양한 효과를 양국 국민이 하루빨리 누릴 수 있도록 조속한 비준 및 발효를 위해 서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키 총리는 "한국 농업인이 FTA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뉴질랜드는 FTA 비준을 오는 6∼7월, 늦어도 9월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주도해 뉴질랜드가 협상에 참여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 "우리 정부도 TPP 협상 동향에 주목하고 있는데 TPP 참여를 최종 결정하게 되면 뉴질랜드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고, 키 총리는 "TPP 진행상황을 한국 측에 알려주는 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북핵 불용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며 "또 북한인권상황의 심각성과 관련해 인류보편적 가치 실현이라는 차원에서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FTA 정식 서명 외에도 △수산 △과학기술 △남극 △문화산업 협력 등의 경제성과를 거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