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코오롱의 일방적 정리해고 및 노조탄압에 항의해 이 회사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등 노동계가 코오롱에 대한 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주)코오롱 노조와 화섬연맹은 28일 과천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코오롱 노동자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할 것을 폭력적으로 강요받고,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아 왔던 회사측의 온갖 만행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면서 “결사항전의 각오로 무기한 상경 천막농성 투쟁에 돌입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주)코오롱이 그동안 자행해온 막가파식 불법과 폭력, 인권유린 행위를 하나하나 나열하는 것조차도 입이 아플 정도”라며 “연맹과 코오롱 노동자들은 사측의 지긋지긋한 막가파식 탄압을 끝장내고 인간존중과 평화를 되찾기 위해 결사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코오롱은 ‘앞으로 구조조정은 없다’라는 전제 하에 임금동결과 무노동 무임금에 합의했던 합의서에 잉크가 마르기전에
1000여명에 이르는 강제적 희망퇴직과 78명의 노동자에 대해 정리해고를 자행하며 노사 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노동조합 임원 선거에 개입해 회유와 협박, 업무방해 및 배임증재, 강요죄 등 수많은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았고, ‘Re-E 전략’이라는 비밀 노무관리 문건(블랙리스트)를 통해 노조 선거를 뒤 엎으려는 만행이 언론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구조조정 음모 중단 및 정리해고 즉각 철회 △노조와해 음모와 인권유린, 폭력행위에 대한 사과 및 원상회복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 △경영진에 대한 즉각적인 사법처리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