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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에도 카드사 순익 전년比 5% 증가

체크카드 여전히 강세…이용실적 전년대비 21.6% 늘어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3.12 09: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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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고에도 카드사 순이익이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852억원으로 전년대비 5.0%(843억원) 증가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의 계열사주식 매각이익 등 대규모 비경상이익을 반영할 경우 순이익은 2조1696억원이다.

순이익이 증가한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수입부문에서는 이자수입(3445억원)이 18.8%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에 의한 구매실적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입이 늘어나고 카드론 이자수입이 증가하는 등 카드부문에서 수입이 4.7%(8401억원) 늘어났다.

지출부문에서는 회원모집 등 카드부문 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했으나 금리하락 등으로 인해 자금조달비용이 7.5% 감소한 것이 순이익 증가에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각 카드사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현대카드는 전년대비 88.7%(1021억원) 증가한 2172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롯데카드도 전년대비 70.7%(477억원) 늘은 115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카드의 경우 전년대비 20.6%(642억원) 감소한 2473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순이익이 2013년 대비 각각 3.2%, 3.1% 감소했다.

2014년 신용카드 발급 수는 9232만장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 발급 수는 1억77만장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신용카드 회원수도 7012만명으로 2013년말 대비 7.6%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체크카드 사용 활성화와 함께 휴면카드 감소,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 등이 신용카드 발급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61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500조5000억원으로 체크카드 이용 전환추세, 정보유출 3개사 실적감소 등으로 2.4% 증가에 그친 반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112조7000억원으로 21.5%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전업카드사들의 경영실적은 정보유출 사고 등에도 불구하고 비경상적인 요인 등에 의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수익원 개발 등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