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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도어록 결코 안전할 수 없다

법원집행관·채권추심업체 대부분 방법 알아…범죄에 노출

조윤성 기자 기자  2005.12.27 1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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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디지털도어록이 실제 전기충격에 의해 열리기보다는 다양한 방법에 의해 불과 1분만에 열리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최근 3만V의 고전압 전기충격을 가하면 디지털 도어록이 열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300만 디지털 도어록 사용자가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전기충격이나 마스터번호와는 다른 방법에 의해 쉽게 열려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시중 열쇠 수리업자 대부분이 디지털도어록을 여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어 디지털 도어록을 사용하는 가정은 더 이상 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L 카드사의 채권추심을 담당하고 있는 이 모씨는 “채권 추심을 위해 법원집행관과 함께 채무자의 집을 방문하면 빈집인 경우가 상당하다”라며 “이런 경우 근처의 열쇠수리공을 호출하게 되는데 이들은 불과 1분 내에 디지털도어록을 손상시키지 않고서도 쉽게 열어 신기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씨가 전하는 열쇠수리공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째 문과 디지털도어록 사이에 있는 고무파킹을 끌과 같이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들어낸 후 바늘과 같은 형태의 연장으로 센서를 건드려 열리게 한다.

둘째 센서가 위치한 부분에 흔적이 전혀 남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넣어 센서를 건드려 동작하게 한다.

이와 같은 방법을 법원 집행관을 비롯한 금융기관 채권추심 담당자들은 거의 대부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전기충격기가 디지털 도어록을 손상시키는 데 비해 외관과 기능에 전혀 손상을 입히지 않아 열쇠수리공과 집 주인들로부터 선호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