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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통신시장 통합·융합 재편 가속화

[2006 IT산업 전망]

조윤성 기자 기자  2005.12.27 11: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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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내년 국내 통신시장은 데이터 통신과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오는 내년 신규 사업의 추진 방향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 통신시장은 완벽한 서비스를 검증받은 와이브로, HSDPA, 지상파DMB 등의 서비스가 본격 예정되고 있다.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는 정보통신부 주도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연구원과 기업이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던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 기술을 현실에 적용시킨 기술이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어갈 차세대 서비스인 와이브로의 전송속도는 최대 하향 20Mbps, 상향 6Mbps로 36면짜리 신문 1부를 0.7초,MP3 10곡은 24초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와이브로는 시속 60km로 달리는 전철이나 차량에서도 노트북이나 PDA크기의 단말기로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월간 요금도 3~4만원대로 현재의 유선 초고속 인터넷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와이브로는 유선통신시장에만 초점을 맞춰왔던 통신업계의 공룡 KT가 ‘무선통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와이브로의 상당수 기술은 우리 기업에 있다. 삼성전자·LG전자·KT·포스데이타·SK텔레콤 등 국내 IT 대기업 대부분이 관련 특허권을 갖고 있다.

ETRI는 와이브로가 내년에 5억달러에서 2010년 42억달러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세계 각국의 도입 여부에 따라 시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와이브로는 올해 국제표준 승인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베네수엘라 케이블TV 회사인 옴니비전과 와이브로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 이에 따라 내년 4월 국내에서의 와이브로 상용화이후에는 해외에서도 와이브로가 상용 서비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통사는 HSDPA에 주력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HSDPA를 통해 수성에 나선다.

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의 머리글자를 딴 명칭으로서 ‘하향고속화패킷접속방식’이라는 뜻이다. 비동기식 3.5세대(G)의 이동통신 서비스로서 3세대 서비스인 W-CDMA가 진화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론상 1초당 최대 14Mb를 전송받을 수 있고(14Mbps), 실제로 2~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다. 이에 비해 W-CDMA는 1초당 최대 2Mbps이며, 실제 전송속도는 300~400Kbps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HSDPA가 본격 상용화되면 현재 최대 2Mbps 수준인 모바일 데이터 통신 환경이 최대 7배나 빨라짐으로써 고속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모바일 영상전화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3Mbps만 되더라도 4MB의 MP3파일을 약 11초 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망 처리 용량도 크게 개선되어 1개 기지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사용자 수가 이전보다 2~3배 늘어난다.

2003년 말까지만 해도 HSDPA는 2007년 이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망 투자를 앞당기고 관련 장비 및 휴대폰이 조기에 상용화됨으로써 1년이나 단축되어 2006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내년 2분기중 기존 화상전화 서비스인 WCDMA보다 최고 7배 정도 전송속도가 빠른 HSDPA 서비스를 시작한다.

HSDPA는 초당 2~3Mbps 속도로 영상 자료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에 연결할 경우 무선 초고속인터넷까지 가능하다. SK텔레콤에 이어 KTF도 HSDPA를 시작할 예정으로 있어 무선 초고속 인터넷시장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