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뮤지컬이 성황이라고 하지만 외국에서 로열티를 지불하고 들어온 대형 공연이 많아 문화 생활 하기가 여의치 않았을 것이다. 당장 10만~15만원대의 공연을 보기란 젊은 연인들에게는 버겁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배우들의 열정을 가까이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소극장 중심의 창작 뮤지컬은 어떨까? 비주얼은 약하지만 구성이나 연출력은 해외 공연 못지 않다.
올 연말 주머니 가벼운 청춘들을 위한 국내 창작 뮤지컬을 소개한다. 가벼운 발걸음에 오히려 잊지 못할 감동을 안고 돌아오게 될 것이다. 미리 부탁하면 이벤트를 통해 연인에게 고백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 희곡 뮤지컬 ‘결혼’
가난하지만 결혼을 위해 시간제로 남의 것을 빌려 '럭셔리 맨'으로 변신한 남자. 돈 없는 남자를 만나면 밥만 먹고, 돈 있는 남자를 만나면 일찍, 아니 아침 일찍 들어갈 계획이라는 여자. 이 둘의 아슬아슬한 밀고 당기기가 시작된다.
라이브 음악을 바탕으로 연주되는 뮤지컬은 녹음된 음악을 트는 뮤지컬과 '파워'가 다르다. 작곡 및 연출을 맡은 정대경씨는 우리나라 연극과 뮤지컬 및 TV드라마 등등에서 널리 알려진 작곡가로 전체적으로 음악이 귀에 착착 감긴다.
정대경씨는 "물질 만능 세태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었다."며 "소유의 문제에서 벗어나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마음 뿐"이라는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사랑하는 마음 전하기, 은발의 배우자에게 사랑고백하기 등 사랑에 관한 풍성한 이벤트는 '덤'
소극장의 매력인 극 중 관객과의 소통도 활발히 진행된다. 어디서 사랑이 오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화수목 오후8시 / 금토 4시30분, 8시 / 일 4시30분에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연극의 성지인 창고극장을 만나는 것도 '덤'이다. 일반은 3만원이지만 대학생 2만원, 경로청소년 1만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2-319-8020
◆빈티지 뮤지컬 ‘뒷골목 스토리’
요즘 아파트 촌 아이들은 골목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 이 뮤지컬은 사라져가는 ‘골목’을 배경으로 골목길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서민들의 가난하지만 따뜻한 삶을 다룬 다중 스토리 구조의 뮤지컬로 4명의 배우가 28명의 뒷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기한다. 아련한 추억을 반주삼아 재미와 감동의 도가니탕이 만들어질지.
“예술성과 흥행성을 갖춘 창작 뮤지컬도 만들겠다”는 젊은 야심가 윤범준 대표(27)의 손을 거친 '뒷골목 스토리'.
때로는 흰 눈이, 때로는 하염없는 별빛이 내리는 그 골목에서 40가지의 에피소드를 만나보자.
평일 7:30 / 토요일 4:30, 7:30 / 일요일 3:00, 6:00 에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티켓가격도 단돈
3만원. 문의) 02-516-5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