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시위에 참가했다가 숨진 전용철, 홍덕표씨 사인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26일 ‘경찰에 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이 “현 정부가 사실상 범죄행위에 눈을 감아 왔던 것”이라고 비난하며 정부측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두 농민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경찰청장의 해임을 요구해왔으나 정부는 조사결과를 기다리자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면서 “이제 국가기관에 의한 ‘사망사건의 진실과 경찰의 조직적 책임’이 드러난 만큼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27일 오전 의원단 회의와 당 지도부 회의를 통해 농민사망 사건에 대한 정권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할 것”이라며 “이를 국회운영 문제와 연계할 것인지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와 함께 “고 전용철, 홍덕표 농민 사망사건의 정황을 가장 잘 알고 있었던 측은 다름아닌 경찰당국이지만 경찰은 그동안 국민을 속이고 눈을 가리는 교란책을 쓰고 거짓말을 일삼기만 했다”고 경찰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를 왜곡한 것도 경찰이고 고 전용철 농민의 사망과 관련해 망자 본인의 실수인 것처럼 사태 본질을 흐리기 위해 언론 플레이 했던 것도 경찰”이라고 지적한 뒤, “결국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라는 임무를 망각하고 국민을 사망케 했으며 그도 모자라 그 죽음을 모욕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