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내년에는 독일 월드컵 특수와 관련,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이 뜸과 동시에 황우석 파동으로 인해 보증관련 상품이 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네이버 등에서 1인 미디어인 블로그가 확산됨에 따라 프로튜어(프로+아마추어)들이 마케팅에서 큰 활약을 보임으로써 블로그를 이용한 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LG경제연구원(www.lgeri.com)은 2006년에는 밖으로는 독일월드컵이 개최되며 안으로는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인구 고령화는 더욱 진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미를 찾고자 하는 소비 추구와 고령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수요 변화가 히트 상품을 결정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에 독일 월드컵의 특수로 인한 PDP TV, LCD TV 등 고화질 대화면 디스플레이 제품과 독일 관련 문화 여행상품, 조류 인플루엔자등으로 인한 항바이러스 상품, 보다 젊어지게 보이는 영거 루킹 상품등이 뜰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자기 과시욕구도 채우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저가형 수입차와 외국 민속음식점인 에스닉푸드 레스토랑 등도 2006년엔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 히트 예상 1: 신개념 디스플레이
독일
월드컵의 특수로 PDP TV, LCD TV 등 고화질 대화면 디스플레이 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최근 가격인하 추세에 있기 때문에 월드컵 특수와 맞물려 내년에는 상당한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대기수요가
내년 월드컵시즌에 맞춰져있다는 점 역시 이러한 예상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대목이라 판단된다.
또, 이미
지상파 DMB 서비스가 실시됨과 아울러 이동통신사의 DMB폰 판매에 대한 긍정적 움직임이 예상됨에 따라, 월드컵 시청을 DMB용
디스플레이제품으로 해결하려는 욕구 또한 표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히트 예상 2: 독일
관련 문화 상품
독일 월드컵이 가져다 줄 또 하나의 히트 예상 상품으로는 독일관련 문화, 여행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산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프로모션 일정을 독일월드컵특수와 맞물리게 함으로써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독일식 맥주, 독일식 소시지를 제공하는 업체에서는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내놓음으로써 소비자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독일 관련 공연, 여행업체와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독일 여행상품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월드컵 관람과 주변국여행까지 한데
묶은 월드컵 패키지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히트 예상 3: 신뢰 보증 상품
2006년에는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된 신뢰성
추락에 대한 대응, 방어 장치로서 신뢰 보증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질수록
자기에게 제공되는 정보에 대한 신뢰성에 많은 의문이 발생하게 된다.
자신에게 제공된 정보에 대한 보증을 해주는 기관, 대행업체 등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보증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나라보다도 큰 것으로 한 심리조사 결과 나타났는데, 사회적 분위기가 그러한 욕구발생에 많은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신뢰성보증 관련 상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몇몇 지자체에서 지자체장이 인정하는
품질보증마크를 발행하여 지자체 홍보를 겸하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보증 남발은 보증 효과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 히트 예상 4: 항균·항바이러스 상품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세계적으로 계속 유행하는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폐결핵과 같이 이미 사라졌다고 간주되었던
전염병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러한 세균,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살균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눈이 쏠리도록 만들 것이다.
현재 시중에는 몇몇 스프레이형 소취제가 시판되고 있으나 항균 기능을 월등히 강화한 본격적 항균 제품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일본에서는
리세쉬라는 의류 항균 스프레이가 출시되어 니케이 트렌디의 2005년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 녹차 향기를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치유하는 기능도 포함되어있다.
◆ 히트 예상 5: 영거
루킹(younger looking) 상품
개인의 평균 기대 수명이 길어지고 노년으로 살아가는 햇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 이전 세대에 비해 젊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05년부터 시판되고 있는 코엔자임 Q10, 콜라겐 음료
등은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백금 나노 클로이드 등의 신기술, 신소재를 채택한 화장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젊게 보이고자하는 욕구가 반영된 상품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성형 수술이 60대이상 노년 여성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노년에서도 정력과 성생활을 지속하려는 욕구가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인기로 이어질 것이다.
한편 중년층을
겨냥한 키덜트(Kidult:Kid+adult)용 휴대 오락기는 노인에게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단한 조이스틱 조작과 버튼 조작으로도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심플한 오락기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이미 2005년부터 다양한 성인용 휴대 오락기가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 히트 예상 6:
프로튜어(Proteur)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인터넷상에서 컨텐츠의 수용자가 아니라 공급하는 주체로
적극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자랑하는 프로튜어(Proteur: Professional + Amateur)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블로그를 만남으로써 급부상하고 있다. 블로그와 같은 1인 미디어는 일반 대중들이 프로튜어의 지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프로튜어들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프로 요리사나 프로 디자이너보다 오히려 더 친근하게 일반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부지런히 남의 지식을 퍼나르는 펌킨족은 이러한 프로튜어들이 제공하는 지식을 확산시키는 첨병 역할을 한다. 광고를 굳이 하지 않아도 프로튜어들의 지식이 마케팅되는 효과가 창출된다.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나물이의 요리책, GS 홈쇼핑의 일반인 코디네이터 강희재는 프로튜어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데, 2006년에는
이러한 프로튜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히트 예상 7: 체험형 공간
경제 불황으로 일상에서의 재미가 줄어든 최근에,
아웃도어 생활 속에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욕구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할인점, 쇼핑몰, 술집, 스키장 등에서 체험형 소비를 통해
능동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각종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컨셉의 ‘키드재니아 도쿄’가 2006년 가을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벌써부터 일본 전역에서 최고의
히트 예감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체험형 소매점 또한 각광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마치 안방에 있는 듯, 전시회에서
관람을 하는 듯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구매에 대한 중압감을 버리고 즐기면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코즈니와 같은 가정용품 숍이나 파주의 쌈지 매장은 이러한 성격을 반영한 예라고 할 수 있는데 2006년에는 더욱 확산되리라 예상된다.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조립식 가구매장인 IKEA의 경우 2006년에 일본에 진입할 예정인데 일본에서는 이미 히트 상품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체험형 브랜드가 곧 도입되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 히트 예상
8: 저가형 수입차
그동안 외국자동차는 높은 가격 부담 때문에 실제 구매층이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수입업체들이 앞다투어 실속형 버전을 내세우면서 중산층을 공략하고 있다. 수입자동차의 저변확대 추세는 실속형 차 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이기에 자기과시의 욕구도 충족되면서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때문에 심리적 가격 저항성도 낮아 2006년에는 저가형 수입차가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 히트 예상 9: 에스닉푸드
레스토랑
외국음식에 대한 체험과 아울러 이국적 감성 소비를 자극하는 에스닉푸드(ethnic food:
외국민속음식) 레스토랑이 2006년도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뉴욕에서는 에스닉푸드의 트렌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발빠른 업체들이 에스닉푸드체인을 수입하거나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에스닉 푸드점은 기존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인도음식점인 강가와
국내 대기업이 출시한 태국음식점 애프터 더 레인이 대표적인 에스닉 레스토랑인데, 아직은 초기 단계라 할 수 있으나 2006년에는 더욱 확산되리라
예상된다.
한편, 니케이 트렌디가 선정한 일본의 2006년 히트예감 상품 중에 비벼먹는 아이스크림이란
컨셉트의 콜드스톤 크리머리(Coldstone Creamery)가 있다. 올 상반기에 뉴욕에서 문을 연 아이스크림전문점인데 이미 한국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한국에서 인기를 끈 크리스피 크림이라는 도너츠 전문점이 비슷한 성격의 브랜드라 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미리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한국에 출시되자마자 급성장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갈수록 외국경험을 하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이들에 의한 선경험이
입소문으로 작용하여 조기에 히트를 이끌어내는 외국 브랜드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히트 예상
10: 패션형 디지털기기
2006년에는 세계 유수의 반도체 회사들이 초소형 대용량 메모리의 본격적 양산에
나서면서 디지털기기의 패션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형화, 집적화 기술은 디지털기기의 외형을 더욱 패셔너블하게 만들며, 디자인 리더십을
가진 상품이나 브랜드가 출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미 올 해에 슬림폰, 초콜릿폰, 아이팟 시리즈 등
디자인 리더십을 가진 다양한 패션 디지털기기들이 선보였는데, 내년에는 패션강화형 디지털기기의 판매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채택한 디자인 강화형 핸드폰, MP3플레이어, DMB단말기, PDA, 디지털 카메라 등이 선보일 것이며, 이들이 디지털기기
시장의 주류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2005년 한 해의 히트 트렌드와 상품을 결산해보고, 2006년에
예상되는 주요 이슈들을 중심으로 예상되는 히트 상품들을 제시해보았다. 히트 상품이라는 것은 순간적인 아이디어나 번쩍이는 기지만으로 탄생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보다 한발 앞서서 그들의 잠재욕구와 트렌드 변화 심리를 읽고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센스가 필수적이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사회, 문화적 트렌드를 읽는 혜안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선행되어야만 히트상품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