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황우석 파문으로 국내 바이오회사들이 기가 꺾인 가운데 국내 한 생명공학사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바이오신약을 생산공급하게 됨으로써 한국의 위신을 세웠다.
황우석 충격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가운데서도 현지시간으로 23일(한국시간 24일) 셀트리온이란 생명공학회사가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미국 FDA가 승인한 바이오신약을 생산공급하는 개가를 이룩한 셈이다.
지금까지는 국내제약회사들이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약을 카피하거나 원료를 공급받아 생산해왔으나 기업등록을 추진중인 셀트리온이란 회사는 고도 희소기술인 동물세포 대량 배양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생명공학 분야의 항체의약 생산에 필요한 핵심물질을 자체 생산할수 있게 됐다.
이 신약은 미국을 비롯 전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Orencia) 신약승인 획득
동양종합금융증권(대표이사 전상일)을 대표주간사로 기업상장을 추진중인 우리나라의 대표적 생명공학회사 ㈜셀트리온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자사가 생산 공급 예정인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Bristol-Myers Squibb(BMS)의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Orencia)가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의 신약 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고도 희소기술인 동물세포 대량배양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생명공학분야의 항체의약 생산에 필요한 핵심물질(단백질 및 단클론항체)을 생산하기 위해 2003년부터 3년간 2400억원을 투자, 아시아 최초로 5만리터 규모의 cGMP 생물의약 양산 설비를 완공했으며 이번 FDA 승인으로 BMS사의 바이오신약 오렌시아(Orencia)의 상업생산을 시작, 전세계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생산하게 될 오렌시아는 염증과 관절 파손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특성을 지닌 신개념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세계 최초의 '선택적 T-세포 공동자극 조절제'로서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바이오 신약이다.
셀트리온은 BMS사로부터 신약 오렌시아의 셀라인을 냉동 상태로 공급받아 이를 해동하여 대량배양, 정제의 과정을 거쳐 핵심물질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단백질 의약분야의 셀라인을 대량배양, 정제하는 기술은 지금까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생명공학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분야이다.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이사는 “셀트리온이 오렌시아를 생산, 전량 BMS에 공급함으로써 이제 한국도 현존하는 바이오의약 시장의 핵심인 항체의약 분야에서 세포배양과 정제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미국, 유럽의 생명공학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갖춘 생명공학회사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2010년까지 30개 신약 공동개발 추진도
셀트리온은 금년에 오스트리아의 항암제 개발 전문회사와 대장암 치료제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하고 임상2상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2010년까지 30개의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프로젝트에 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50,000리터의 설비에 추가하여 2006년 상반기에 60,000리터, 하반기에 60,000리터의 배양설비증설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증설이 완료되면 170,000리터의 생물의약 생산설비를 확보하게 되어 이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종합적인 생명공학회사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 (주)셀트리온은 어떤 회사?
㈜셀트리온은 첨단 생명공학기술과 동물세포 대량배양기술(Mammalian Cell Culture Technology)을 이용하여 관절염치료제, 항암제 등 각종 치료용 생물의약품을 연구, 개발, 생산하기 위하여 설립된 한미합작회사로서, 2002년 2월 미국의 백스젠사 및 한국의 넥솔, 넥솔창투, 케이티앤지(KT&G)간에 합작계약을 통해 설립되었다.
※ Bristol-Myers Squibb(BMS)사는 어떤 회사?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BMS(Bristol-Myers Squibb)사는 1887년에 William McLaren Bristol과 John Ripley Myers에 의해 설립된 Bristol-Myers Company에서 출발한 세계 7위의 다국적 제약기업이다.
이 회사는 항암제, 순환기 및 피부과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1924년 세계 26개국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1929년 뉴욕증시에 상장되었다. 항생제의 무한한 가능성을 미리 예견함으로써
반합성 항생제의 개척자가 된 Bristol-Myers Company는 제약 외에도 영양식, 의료기기까지 사업분야를 넓혀 세계적인 기업으로
변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