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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등 오리털 점퍼 함량 최대 40% 부족

소보원, 대형 할인점 4곳 6종 조사 결과 7.9~40.9% 미달 드러나

신영미 기자 기자  2005.12.22 18: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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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중 대형할인점에서 판매중인 오리털점퍼의 오리솜털 함량이 표시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등 품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시중 대형할인점 4곳에서 판매하는 오리털 점퍼 6종에 대한 품질 비교시험 결과, 전제품 모두 실제 오리 솜털의 함량이 표시보다 7.9%∼40.9% 부족하고, 일부 제품은 먼지 등 불순물이 기준이상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대상 할인점은 매출액 기준 상위 4곳(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까르푸)이며, 조사대상 오리털점퍼는 할인점의 자체상표인 PB의류 5종과 그 외 1종이다.

◆ 조사대상 6종 모두 오리솜털 비율이 표시치보다 낮아

오리털 점퍼는 공기함유량이 높고 부드러운 오리솜털의 함량이 높을수록 고급 소재로 평가받는데 따라서 솜털의 비율이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소비자로서는 의류에 부착된 표시만큼 실제 솜털이 함유되어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조성 혼합률 시험을 통해 오리솜털과 깃털이 표시대로 배합되어 있는지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6종(이베이직스포티브, 디자인유나이티드, 스프링클러, 라이프웨이, 위드윈, 오수나라) 모두 오리솜털이 표시된 수치에 비해 실제로는 적게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에는 오리솜털이 50%∼70%까지 들어있다고 돼있으나, 실제 함량은 9.1~46.0%에 불과했다.

그 중 이마트의 PB상품인 ‘디자인유나이티드 퀼팅솔리드점퍼’는 ‘솜털함량 미달, 먼지 등 초과, 오라기 초과 및 탁도 기준 초과’ 등으로 품질 수준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솜털과 깃털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인 오라기가 많으면 오리털이 겉감 바깥으로 빠져나오기 쉬워 함유량이 적을수록 좋다.

시험결과 롯데마트의 PB상품인 ‘위드원 후드트림코트’ 만이 오라기의 함량이 양호했으며, 그 외 5종은 오라기 함량이 KS기준을 초과했다.

또한 일종의 불순물로 볼 수 있는 ‘손상깃털+육조깃털+먼지’(이후 먼지 등)의 비율도 적을수록 좋은데, ‘디자인유나이티드퀼팅솔리드 점퍼’, ‘스프링쿨러스티치 다운점퍼’,  ‘위드원 후드트림코트’ 등 3종이 KS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충전재에 불순물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가를 알아보는 탁도 시험에서는 ‘디자인유나이티드퀼팅솔리드 점퍼’와 ‘라이프웨이 데님다운점퍼’ 등 2종이 미흡했다.

◆ 세탁전 털빠짐, 세탁후엔 염색불만 가장 많아

한편, 한국소비자보호원에는 2002∼2005년 10월까지 4년여동안 오리털 점퍼 관련 소비자 불만이 2767건 접수됐으며, 이중 품질 관련 불만이 89%(2467건)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에 대한 불만 가운데 세탁 전에는 털 빠짐에 대한 불만이  7.9%(196건)로 가장 많았고, 세탁 후에 가장 많은 불만은 염색성에 대한 것으로 38.1%(941건)였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등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대형할인점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시험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