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21일 화재로 인해 졸지에 두 자녀를 잃은 동료 이재석(李在錫 / 40세) 씨에게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지난 8일, 갑자기 집에 불이나 어린자녀 둘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이재석 씨에게 동료들이 모금한 성금 3000여만원을 전달했다.
이 씨는 지난 8일 아침 출근 직후인 8시 경,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집이 전소(全燒)되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딸 연지 양(11세)과 아들 성민 군(6살)이 연기에 질식사했다.
부인은 심한 화상과 함께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이에 이 씨가 속한 부서(화공설비생산부)에서 사고 수습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소속 플랜트사업본부 전 임직원들도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모금운동은 1000여명이 넘는 동료들이 동참한 가운데 순식간에 2600여만원이 모아졌고, 이 소식을 들은 노동조합도 300여만원을 전달했으며, 각 봉사단체들도 곧바로 모금운동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이 씨가 속해 있는 ‘경북영주향우회’는 예정돼 있던 송년회를 취소하고 경비 300만원 전액을 이 씨에게 전달해 끈끈한 고향의 정을 보여 주기도 했다.
또 사내 기독교 신자 모임인 ‘기독신우회’는 130여만원의 성금을 19일 이 씨에게 전했으며, 봉사단체인 ‘정우회’도 급히 생필품을 마련해 이 씨에게 전달하는 등 모두가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