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주식을 투자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리스크다. 이제 이 사실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이다. 리스크 관리가 주식투자에서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주식시장의 리스크 관리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을 경우 선물을 일부 매도해 놓는 방법도 있고, 옵션 및 ELW(주식워런트증권)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미세한 부분까지 들어가면 훨씬 더 다양한 리스크 관리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렵지 않고 초보자도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현금이라는 주식을 사놓는 것이다.
필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주식을 한 번도 안 해보신 분들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을 해봤고, 공통적인 것은 손해를 봤고, 그래서 주식을 안 한다는 것이다. 그분들에게 공통적인 것은 거의 대부분이 리스크 관리의 개념 없이 주식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그분들은 주식을 사려고 투자한 현금의 100%를 주식으로 매입해 놓고 오르기를 기다리신다. 정말 그런가 하시겠지만, 교과서적으로 해석하자면 이러한 분들이 가장 투기적인 방법을 선택하신 것이다. 게다가, 선물이나 옵션이 어렵기는 하지만, 혹시나 있을 하락에 대비할 방법이 전혀 없이, 그저 주식을 다 사놓고 오르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그러다가 주식이 폭락이라도 하면 전전긍긍 하다가 추가로 자금을 구해서 물타기를 하던지, 아니면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팔아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주식으로 갈아타는 정도이다. 이런 투자 패턴을 되풀이하면서 점점 더 손해가 커지고 급기야 본인의 재정상태에 위기마저 온다. 필자는 그런 경우를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재정 상태가 위기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역시 주식은 나한테 안맞아” “주식투자 해서 이익을 낸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야” 등등의 말씀을 하게 되는 것이다.
주식을 투자하는 시장 참여자의 경우 리스크 관리라는 의식 없이 시장에 들어오면 무조건 실패라고 필자는 본다. 어떻게 해야 하락에 대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고민 없이는 거의 수익이 나기도 어렵고 실패로 가기가 쉽다.
요즘 세간에 회자되는 데이트레이더나 프로 투자가들의 성공담을 보면, 주식을 샀더라도 가능성을 판단하여 안 될 것 같이 보이는 주식은 과감히 손절매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 시장 참여자들은 회전이 그리 빠르지도 않을 뿐더러 손절매를 친다는 것은 거의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주식이라는 것이 묘해서, 주식이 없으면 꼭 주식이 오를 것 같고, 막상 사놓으면 빠질까봐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10% 빠지고 20% 빠지고, 그러다 보면 훨씬 손실은 커지게 되고, 그쯤 되면 그냥 방치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 때는 주식투자가 아니라 그저 마냥 재수가 좋아서 주식이 오르기를 기다릴 뿐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가장 투기적인 방법이 되고 마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주식투자는 실패로 이어진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투자 금액의 30~50%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현금을 보유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현금이라는 기업을 샀다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편하실 게다.
그 현금이라는 기업은, 증권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연4%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고, 큰 수익은 주지 않지만 하락이 없다는 가장 중요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 현금이라는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면 예상 밖의 큰 하락을 대비할 수도 있고 그 하락이 있을 경우 매입의 절호의 찬스가 될 수도 있으니 금상첨화다. 가장 기본적인 쉬운 리스크 관리 방법은 투자 금액의 일정 부분은 항상 현금이라는 주식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주식투자는 절반 이상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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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고/충남대 경영학과/현대증권 법인영업부/둔산지점장/현재 현대증권 불당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