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3월 택배업계 현장에는 봄 기운이 가득하다. 이 때문에 택배업계는 팔도 특산물을 싣고 나르느라 정신이 없다. “봄은 택배를 타고 온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
업계에 따르면 3월 들어 이른 봄을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봄나물과 고로쇠 수액, 한약재 등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 각 지역에서 수확되는 봄철 농산물을 판매하는 단위 농협을 통한 구매와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면서 택배 차량엔 봄 냄새가 가득하다.
서울 상도동에 사는 주부 김 모씨(34세)는 얼마 전 모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전라도 지역의 취나물, 두릅, 불미나리를 택배로 받았다.
김 씨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지리산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택배로 받았다”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전국의 특산물을 받아 볼 수 있는 편리함은 물론 제철 음식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진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이른 봄을 느끼려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인해 산나물, 고로쇠 등 특산물 배송이 평상시 보다 20% 정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 축제가 시작되는 3~4월의 경우에는 이 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로쇠 수액에 한약까지 물량 확보 경쟁이 때문에 지방의 각 택배사 영업소들은 2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나오는 고로쇠 수액 등 특산물 배송 물량을 확보하는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 보다 날씨가 따뜻해 고로쇠 채취 시기가 보름 정도 앞당겨 졌다”며 “택배로 주문해 이른 봄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약택배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약 전용 운반 박스를 통해 배송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파손 및 훼손 사고에 대비하고 있는 한진택배 관계자는 “올 봄 한약택배의 상품 주문이 평소 보다 20% 늘어난 일일 1천500여 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업계는 봄철 지역 축제들이 시작되면서 현장 판매와 온라인 판매 주문량이 늘면서 계절 특산물 수송 작전에 대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4월 서해안 지역의 주꾸미 축제와 남도 지역의 봄 나물 축제가 맞물리면서 행사장에서 직접 구매 후 택배로 특산물을 배송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전국 단위 농협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판매를 강화하면서 관련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